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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메타 대규모 '오더컷'…서버용 반도체 반등 늦어지나

마이크로소프트, 올 하반기 서버 주문량 25~30% 축소 특히 서버용 CPU 사파이어 래피즈 주문 50~70% 감소 CSP의 서버 축소로 메모리 업황 반등도 올해 말에나

2023-05-02     노태민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서버 투자 축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반기 서버 주문량을 25~30% 축소할 계획이다. 메타도 2분기에 최대 40% 투자 축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버 쪽 수요 증가를 기대했던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업황 회복도 늦어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시설투자(CAEPX)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구글) 등은 대규모 인원 축소 및 광고 수입, 클라우드 매출 확대 등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는데 성공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맞춰 보수적인 투자 기조는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분기 메타의 캐팩스(CAPEX)는 71억달러 규모로 전분기 대비 23.2% 감소했다. AWS(142억달러)와 알파벳(62억달러)도 전분기대비 각각 14.4%, 17.2%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서비스 대응 등을 위해 전분기대비 14.7% 증가한 78억달러 CAPEX를 집행했다. 챗GPT 서비스를 제공하나는 오픈 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고객 중 하나다.

빅테크들의 투자 축소는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궈밍치 TF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대규모 서버 주문 축소에 들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반기 서버 주문량을 전년동기 대비 25~30% 줄였고, 메타는 2분기 서버 주문량을 30~40% 줄였다. 특히, 사파이어 래피즈를 탑재한 서버 주문 축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궈밍치 연구원은 “MS의 사파이어 래피즈 주문이 50~70%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CSP의 CAPEX 축소는 예견된 일이지만 궈밍치 연구원이 전망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주문 축소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지난 2월 트렌드포스는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AWS의 서버 성장률을 기존 6.9%에서 4.4%로 하향 전망한 바 있다.

빅테크 기업의 CAPEX 축소가 이어지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 시기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 이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던 DDR5 가격도 뚜렷한 반등 징후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 이후, DDR5 등의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왔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분야 외에는 투자를 줄이는 추세이기 때문에 메모리 업황 회복도 점점 늦어지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AI 관련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은 챗GPT 등의 AI 서비스 상용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AI용 GPU A100, H100에 탑재되는 HBM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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