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민연금 영향력 강화…‘주주추천 사외이사’ 도입
사추위, 사내이사 배제…외부 전문가 인선자문단 신설
16일까지 사외이사 후보 접수…외부 기관 추천 병행
사외이사 선출 6월 마무리…새 대표후보 7월 확정
2023-05-08 윤상호 기자
KT가 주주추천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회사는 인선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사외이사가 주도한다. 주주 등이 후보를 추천한다. KT는 새 사외이사 선출을 6월 안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KT는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뉴거버넌스(New Governance)구축 태스크포스(TF)에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안 바탕이다. KT는 지난 4월17일 뉴거버넌스구축TF를 구성했다. TF 위원은 주주 추천을 받았다. 이들은 5차례에 걸쳐 회의를 갖고 개선안을 도출했다.
TF가 내놓은 방안은 ‘주주 참여 강화 회사 의사 배제’가 골자다.
‘주주 대상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제’를 도입했다. KT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는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1인 이상 사외이사를 주주 추천제로 선출을 추진한다.
사외이사 선출은 사외이사가 맡는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내이사 1인 및 사외이사 전원에서 사외이사 전원으로 바꿨다. 인선자문단도 둔다. 인선자문단은 외부 전문 기관이 명단을 만든다. 인선자문단이 최종 후보군을 정하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고르는 형태다.
이번의 경우 주주 추천 사외이사 후보는 이날부터 16일 오후 1시까지 접수한다. KT 홈페이지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외부 전문 기관 추천을 병행한다. 인선자문단은 16일까지 확정한다. 뉴거버넌스구축TF가 1차로 거르면 사외이사추천위원회가 이들 중 5명을 선발한다. KT는 사외이사 선임 임시주주총회를 6월말 열 계획이다.
현재 KT 이사회는 김용헌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과 상법 제386조에 따라 임기는 끝났지만 이사 권리를 유지하는 ▲강충구 고려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KT 사장 4명 체제다. 뉴거버넌스구축TF는 ▲김준기 서울대 교수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 ▲조명현 고려대 교수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알리시아 오가와 미국 컬럼비아대 겸임교수가 활동하고 있다. 주주 추천으로 들어왔다.
이에 따라 이번 KT 사외이사 성격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의사가 결정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KT 새 최고경영자(CEO) 선출 파행과 뉴거버넌스구축TF 신설 등에서 목소리가 가장 컸다. 정부와 여당의 개입 등 구설을 피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편 KT는 신임 대표이사 후보는 7월 확정 예정이다.
뉴거버넌스구축TF는 대표 선임 절차 및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한 그림 그리기에 착수했다. ▲이사회의 감독기능 강화 ▲사내이사 수 축소(사내이사 3인→1인) ▲이사회 내 위원회 역할 조정 ▲대표이사 선임 시 주총 특별결의 적용 등을 검토 중이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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