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머스크의 스타링크 하반기 국내 상륙...잘 될까?
2023-05-11 안영희 PD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와이일렉 명진규 총괄에디터
출연 : 디일렉 윤상호 전문기자
-안녕하십니까. 디일렉 5월 4일 목요일 유튜브 라이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주엽 대표가 자리를 비운 관계로 저랑 명진규 총괄에디터 둘이서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순서는 윤상호 기자 모셨습니다. 주제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하반기 상륙한다는데 국내 영향은...” 이렇게 잡아주셨습니다. 윤 기자님?
“네.”
-일단은 궁금한 게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이 워낙 작명가 기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참 이름을 멋지게 짓는 것 같습니다. 스페이스엑스도 그렇고.
-이 회사가 스타링크입니까? 회사입니까 아니면 서비스입니까?
“스페이스엑스라는 회사의 저궤도 위성을 이용하는 위성 통신 서비스입니다.”
-회사 이름은 아닙니까?
“별도 회사는 아닙니다.”
-그런데 국내 법인으로 설립한 이름이 스타링크코리아 아닙니까? 그러면 그게 스페이스엑스코리아입니까?
“국내 법인은 스타링크코리아 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한 몸입니다. 예를 들면 트위터 같은 경우에도 법인이 바뀌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 때문에 크게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스타링크라는 게 서비스라고 하셨는데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어떤 서비스고, 기존과 어떻게 또 다른 것입니까?
“큰 틀에서 보면 위성 통신 서비스고, 위성을 이용해서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용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지상 기지국을 이용한다면, 스타링크는 위성이 기지국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기존 위성 통신과 다른 점이 좀 더 낮은 궤도에 위성이 있기 때문에, 오가는 거리가 짧아져서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대신 위성이 좀 더 낮은 궤도에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위성이 있어야 지구 전체를 포함한 커버리지를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그러니까 지구가 구(球)니까 구에 높이 올리려면 각도 때문에 더 많이 커버해야 하는데.
“낮게 올렸으니까 더 많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그러면 저궤도로 위성을 놓고 서비스를 하려면 정지궤도 위성보다는 촘촘하게 깔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위성을 많이 쏘아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 한국에도 많이 쐈습니까? 한국에도 위성이 있습니까?
“한국에 많이 쐈다기보다는 우주에 많이 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의 자전 속도와 똑같이 돌아서 한 자리에 있다면, 스타링크 위성도 비슷한 원리이긴 한데 훨씬 낮은 각도에서 훨씬 많이 도는 겁니다.”
-개념은 자전 궤도하고 같이 돈다는 겁니까?
“한국 위에도 많이 있고, 왜냐하면 일본 서비스는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위에도 많이 있고 미국 위에도 많이 있고 유럽 위에도 많이 있는데, 여태까지 우주에 올려둔 위성의 전체 개수보다 많은 양이 지금 하늘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미 위성을 다 쏴 놓은 겁니까?
“지금 한 1만개 정도 쐈고, 더 쏠 겁니다.”
-1만개를 이미 쏴 두었다.
-국내 법인 설립했다고 한 게 올해 3월입니다. 역삼동에 저희 회사가 있는데 그 근처 강남에 국내 법인을 설립을 했습니다. 하고서 인력도 뽑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국내 법인 관련된 최신 사항은 크게 알려져 있는 게 없습니다. 아직 공식 연락처나 이런 것들도 비공개 상태입니다. 아직 법인 설립한 후에 인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통신업계에서 “누가 간다.” 이런 얘기도 아직 없습니까?
“크게 없습니다.”
-결국 이 스타링크라는 게 위성을 이용한 이동통신 서비스인데, 국내 법인이 할 수 있는 것은 통신망에 대한 관리 이런 건 아닐 것 같습니다.
“국내 법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정부와 소통하는 것입니다.”
-통신이 규제 산업이니까.
-결국 관심이 있는 것은 스타링크가 우리나라에 와서 기존의 이동통신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있을 거고, 그 포인트를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지가 관건이겠네요.
“큰 틀에서 보면 일반 소비자들 같은 경우에는 별로 실익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유선 인터넷부터 해서 워낙 커버리지가 촘촘히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유선 인터넷보다 비용도 비싸고 속도도 느리고 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굳이 스타링크를 이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얼마나 비쌉니까? 일본 등 서비스 중인 국가랑 비교할 때 대략 가격대가 어느 정도 비싼지 나올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유선 인터넷 기준으로 최대 500Mbps 속도를 내는 상품들이 월 3만원 대인데, 스타링크는 최대 500Mbps인데 이 상품이 월 500달러입니다. 그러면 한화로 66만원입니다.”
-안 쓰겠네요.
“그러니까 큰 틀에서 보면 5G 스마트폰 요금, 그다음 기가 인터넷과 IPTV까지 써도 이 요금보다 훨씬 아래이기 때문에, 굳이 일반 소비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성공 가능성이 어떤 겁니까?
“그런데 대신 위성 통신을 쓰던 시장, 그러니까 항공이나 해상, 군대 이런 분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속도가 빠르니까, 기존에 비해서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용량도 더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시간 대응 능력 등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쪽에서는 일부 비용 증가를 감수하고도 효용을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 그런 국내 위성 통신은 케이티셋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케이티셋 하고.”
-다른 곳도 들어와 있는 기업이 있습니까? 스타링크의 경쟁사가 어디가 됩니까?
“가입자 기준으로 보면 케이티셋하고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국내 위성 통신 산업 자체가 국내 시장이 작기 때문에 크게 활성화돼 있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스타링크를 비롯해서 위성 통신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등 차후에 나올 서비스들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UAM는 도심 항공 교통 서비스 아닙니까? 지상 기지국에서 하늘을 향해 전파를 쏠 것인지, 우주에서 하늘한테 전파를 쏠 것인지 어떤 것이 더 서비스적으로 유용하고 안정성을 구가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의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성 통신 판 자체가 커져야 위성 통신 비용 절감이나 기술 발전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맥락에서 보면 앞으로 위성 통신과 관련된 산업들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가능성이고 지금 UAM을 하면 사실 언제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하면 향후 한 10년 정도는 스타링크 국내 법인은 매출이 제로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하는 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쨌든 스타링크가 기간 통신 사업자가 되는 거죠? 그렇다고 하면 스타링크도 주파수도 사용해야 되고, 위성에서 쏜다고 해도 주파수를 사용해야 될 텐데 그러면 통신 3사처럼 주파수 경매나 주파수 사용 대가를 내고 쓰게 되는 겁니까? 지금 그 문제는 어떻게 논의되고 있습니까?
“지금 그런 것들 때문에 하반기에 서비스가 가능할 거라고 보는 겁니다. 왜냐하면 스타링크 쪽에서는 원래 2분기에 하겠다고 아직도 고지를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기간 통신 사업자 등록 서류와 관련해서 보안이 요구되어 있고, 그다음 통신화가 되더라도 이게 국가 간 통신입니다. 국내에 망이 있는 게 아니고 본사가 미국이지 않습니까? 미국에 있는 본사 소속의 위성으로 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 간 통신에 관련된 허가도 받아야 됩니다. 그다음 국내 위성 통신 주파수와 이것이 혼선이 있는지 없는지 심사도 받아야 됩니다. 그래서 행정적인 절차들을 감안하면 빨라야 3분기에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거 보면 제 생각에는 하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 됐든 로드맵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고, 그리고 이론적인 로드맵으로 보면 왔다 갔다 하는 게 두 번 혹은 세 번 일어나지 않으면 3분기 정도에는 가능할 수 있는 일정입니다.”
-그러면 위성에서 바로 하니까 장비를 쓸 필요가 없는 겁니까? 단말기도 미국에서 보내주고 그러면 국내에서 통신장비 업체 쪽에서 스타링크 국내 법인에다가 장비를 공급하거나 할 일은 없습니까?
“국내 통신 장비업체들이 이걸로 인해 직접적으로 이득을 볼 것이라는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장비가 필요 없는 거 아닙니까? 기지국이나 중계기 같은 것은 필요 없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기지국이나 중계기 등이 필요 없으니까, 예를 들어서 스타링크 단말기에 앞으로 참여를 한다거나 이런 경우면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그래도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들어오니까 기대되는 종목들이 있지 않습니까? 가끔 보면 스타링크 관련 수혜주, 이렇게도 분류가 되긴 하던데 어디가 있습니까?
“그런 곳으로 꼽히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쎄트랙아이, 에이피위성, 조금 전에 얘기했던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등 이런 곳들이 있습니다. 이런 곳들 같은 경우에는 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니까 그 부분에 대한 재평가 같은 것을 바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직접적으로 스타링크랑 관련 사업을 하는 건 없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경우에도 여기가 로켓을 쏜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는 겁니까? 그러니까 일론 머스크의 로켓을 여기를 통해서 쏜다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런데 대신 정부가 저궤도 위성 사업 등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에 관련된 수혜를 입을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도 자체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갖추겠다는 게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에 하나입니다.”
-그건 스타링크하고 별도로 직접 하겠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스타링크과 별도입니다.”
-오히려 그게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럴 수 있겠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당분간 스타링크가 들어오더라도 기존 이동통신이나 위성 통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고 국내 기준으로 보면, 장기적으로 속도가 엄청 빨라지면 또 모르겠습니다. 이동통신에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도 있고 대체제가 될 수 있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학계나 업계, 미국 쪽에서 스타링크가 금방 상용화, 그러니까 상용화라는 게 지금 우리가 쓰는 이동통신만큼 상용화가 언제쯤 된다는 얘기는 없습니까?
“화제성에 비해서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위성 통신은 유무선 통신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입니다. 왜냐하면 어찌 됐든 무선 통신은 다 주파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파수의 활용 기술 등으로 속도가 빨라지는 건 있어도, 결국은 이 대역이 꽉 차거나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속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그것을 대체한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물론 6G, 7G 정도 됐을 때 위성 통신도 마찬가지로 속도 진화나 기술 진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가격 경쟁력을 보완한다거나 이럴 수는 있으나 현재 5G까지를 놓고 봤을 때는 국내에 한정해서는 대안이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해외처럼 땅이 크거나 이런 상황이 아닌 이상은, 왜냐하면 국내는 이미 지리산 꼭대기에서도 이동 전화가 터지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터집니까?
“그런 데서도 다 터집니다. 그러니까 위성 통신 자체의 수요가 예를 들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근해도 다 터집니다. 바다에서도 연안은 다 터집니다. 섬 같은 데서도 다 터지고 위성 통신 자체가 우리나라에 거대한 사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다르지만 글로벌로 보면 아까 얘기한 대로, 이게 화제가 된 것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인프라가 파괴된 상황 아니면 미국 국립공원에서 긴급 구조 이런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현실이랑은 맞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마치고 잠시 쉬었다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