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아태 시장 공략은 ‘일대일로’와 무관…美제재에도 사업 영속성 문제 없다”
중국 정부 연관 의혹 및 고객사·파트너 우려 해소 ‘주력’
2023-05-18 윤상호 기자
중국 화웨이가 아시아·태평양지역 공략이라는 사업계획과 관련, 중국 정부와의 협력 의혹 차단에 나섰다. 미국의 제재 여파에도 사업 영속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화웨이는 17일(현지시각) 중국 샹그릴라 호텔 선전에서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동반 성장 및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을 포함 10개국 1200여명이 참석했다.
화웨이는 이 자리에서 아태지역 특히 아세안(ASEAN) 디지털전환(DX)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위해 파트너와 이익 공유 등 협력사 확장을 선언했다.
에론 왕 화웨이 아태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부사장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开始开始)’ 정책과 화웨이의 아태지역 진출은 무관하다”라며 “각 지역의 시장과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솔루션을 화웨이가 보유하고 있고 이를 파트너와 함께 잡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데이터센터는 ▲홍콩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에 구축했거나 구축할 예정”이라며 “해당 지역 데이터는 해당 지역 데이터센터에서 관리하는 체제”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미국과 중국 관계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업체다. 미국은 화웨이가 데이터 등을 중국 정부에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로 2019년부터 반도체 공급 차단 등 제재를 시행 중이다.
로버트 양 화웨이 전략 파트너 개발 사장은 “미국 제재를 받은지 4년째지만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화웨이의 미래도 연장선에 있다”라고 말했다.
샤오 하이준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글로벌 파트너 개발 및 세일즈 부문 사장은 “화웨이는 클라우드와 5세대(5G) 이동통신 등 투명하게 정책을 공개하고 있다”라며 “화웨이는 기술 지원 기업일뿐 데이터를 들여다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웨이는 아태 디지털전환(DX)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 ‘아태 파트너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파트너와 동반 성장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회사 전환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선전(중국)=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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