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매진 인수한 삼성디스플레이, APS의 향후 먹거리는?

2023-05-30     안영희 PD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기종 기자
 
-이기종 기자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이매진(eMagin)이라는 회사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합병한다.” 합병입니까 인수입니까? “거기서는 합병이라고 발표했는데 인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자회사로 두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흡수하면 합병이고. 밑에 자회사로 두게 되면 인수겠죠. 이매진이라는 회사는 뭘 만드는 회사입니까? “미국에 있고 RGB 올레도스 만드는 업체입니다. 미국 국방부에 군사용 RGB 올레도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RGB 올레도스로 직접 패널을 만듭니까? 아니면 패널을 만드는 어떤 요소 기술을 갖고 있는 겁니까? “요소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산 라인은 작습니다. 마스크 기술이나 소자, 재료,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올레도스가 실리콘 반도체 기판 위에 OLED를 올려서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XR이나 AR 등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기술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맞습니다. 실리콘 기판 위에 OLED 올린다고 해서 ‘OLED on Silicon.’ 그래서 올레도스(OLEDoS)라고 부르고, 올레도스 기술은 2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화이트 OLED에다가 컬러필터를 붙이는 방식, 그러니까 백색 발광원에다가 RGB 컬러필터로 색깔 내는 방식입니다. 그것은 일본 소니랑 LG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또 하나는 올레도스의 RGB 서브픽셀에서 빛과 색을 모두 내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 기술을 이매진이 계속 개발을 해왔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기술로서 기존에 올레도스를 개발해왔던 업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 이매진 기술을 작년부터 검토해 왔습니다.” -OLED 하면 어쨌든 텔레비전도 소형과 대형을 보면 대형은 지금 LG만, 삼성도 하고 있군요. 어쨌든 방식은 위에 컬러필터 쓰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LG디스플레이는 컬러필터고 삼성디스플레이는 QD(퀀텀닷) 색변환층이라고 해서 약간 다르긴 합니다.” -어쨌든 밑에 까는 것은 화이트(LG디스플레이의 백색광)를 까는 거고(삼성디스플레이는 청색광). 그런데 소형은 RGB (OLED)를 깔았으니까 지금 화이트인지 RGB인지를 가지고 또 기술이 나뉘는 것 같은데, 올레도스도 그렇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RGB 방식 (올레도스)로 이매진이 국방부에 공급을 하고 있고, 중국 BOE는 RGB 방식은 아닌데 화이트 OLED에다가 컬러필터 방식으로 군사용 (올레도스)를 만들어서 자국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애플이 공개할 MR 헤드셋 첫 제품에도 화이트 OLED 컬러필터 방식의 올레도스가 적용됩니다. 이건 소니가 공급을 하게 됩니다.” -삼성이 조금 늦게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큰 범위로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뛰어들었는데 늦게 한 만큼 “우리는 화이트가 아니고 RGB를 계속한다.”라는 이런 의미로 봐야 되는 겁니까?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작년 중반 지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기술명은 아니고 1인치 내외 디스플레이만 하는 것입니다.” -통칭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당시에 좀 뒤늦게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분야에) 들어왔습니다. 삼성전자 등에서 요청해서 뒤늦게 들어왔는데 화이트 OLED랑 컬러필터 방식은 진입 장벽이 낮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기술도 개발을 하되 RGB 올레도스랑 또 장기적으로는 레도스 (LEDoS, LED on Silicon)라고 실리콘 위에 마이크로 LED를 올리는 기술이 있습니다. 그것도 장기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RGB 올레도스를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것이 이번 이매진 인수를 통해서 드러났습니다.” -이매진 인수가 구체적으로 삼성은 기사도 많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쓰긴 했지만 결국은 “XR 쪽 사업을 강화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 이매진이 미국 국방부에도 납품하고 있는데, 이매진 기술이 차별점 같은 게 있습니까? 인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까? “보통 마스크 기술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매진이 가지고 있는 섀도마스크 기술이 있는데 RGB 서브픽셀을 증착하는 데 필요합니다. 마스크 기술 때문에 인수를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데, 이매진을 인수함으로 인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기 때문에 (RGB 올레도스) 기술을 일단 다 확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매진 기술을 가져왔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할 올레도스에 적용할 수도 있고, 적용하지 않더라도 다른 업체가 쓰지 못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특허 얘기하는 겁니까? “기술 특허 그리고 재료 (특허)도 있습니다. 마스크 기술을 보통 많이 얘기하는데 소자 구조나 재료 특허도 나중에 특허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확보해놓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올레도스의 PPI는 어느 정도까지 되어야 일반 소비자나 지금 완성품 제조사가 만족할 만한 수준을 느낀다고 봅니까? “작년에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쪽에 3500PPI급을 요청한 것 같습니다. 그 이전에는 한 2800PPI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게 어느 정도가 되어야 사용자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3000PPI로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애플이 3500PPI를 요청했으니까 이쪽 방향으로 개발할 것 같다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또 증착과 마스크 얘기로 갈 수밖에 없는데 결국은 이런 좁은 영역에 이렇게 오밀조밀하게 집어넣으려면 증착 기술, 특히 마스크를 기화 방식으로 기화를 시켜서 기판에 달라붙게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구멍을 통과해서. 그러면 마스크에 구멍이 굉장히 세밀하게 촘촘히 찍혀 있어야 될 텐데, 그 마스크를 개발하는 곳이 국내 여러 곳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삼성디스플레이가 RGB 올레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 APS 측이랑 지금 기술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APS머티리얼즈죠, 홀딩스. “그렇습니다. 거기서 FMM을 개발 검토해왔고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이매진을 인수함으로써 일단 마스크 기술을 두 개 가지게 된 겁니다. 이매진이 가지고 있는 실리콘 기판 활용하는 섀도마스크 기술 그리고 APS가 개발하고 있는 레이저 패터닝 방식의 FMM이 있습니다.” -메탈 마스크, 그건 철판이죠? “그렇습니다, 메탈이기 때문에 철판이고 이매진은 실리콘 기판을 이용하는 겁니다. 그래서 굳이 용어를 만들어보자면 (이매진의 마스크는) FSM(Fine Silicon Mask)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매진이 얘기해왔던) “FMM이 필요 없다.”라는 말 자체만 놓고 보면 맞습니다.” -FSM이군요. “그렇게 부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부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사 나왔을 때 당일 APS 주가가 많이 빠졌습니다. “이매진 합병 됐다고 발표했을 때 APS 주가가 하한가를 갔는데, 아마 시장에서는 “이매진 인수한 걸 보면 APS 기술이 탈락됐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건 아니고. “그건 아직 결정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지금 메탈인지 실리콘인지의 차이인데 메탈은 우리가 여태까지 계속 썼던 거니까. 실리콘은 뭐가 다릅니까? “실리콘은 반도체 노광 공정을 이용해서 미세한 구멍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구멍을 만드는 데 좀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FMM 같은 경우에는 세정 후에 재사용을 많이 하는데 실리콘 기반은 재사용이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양산성이 좀 떨어질 수 있고, 경제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몇 번 쓰고 버려야 한다는 얘기입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매진이 미국) 국방부에 납품하고 있는 것은 항공우주나 군사 등 경제성보다는 일단 가장 좋은 제품이 필요하니까 공급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매진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은 일단 (RGB 올레도스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가가 빠진 것은 “이매진 인수하면 APS홀딩스 낙동강 오리알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 건데, 이제 와서 보니까 “그래? 양산성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가격이 좀 더 올라갈 수도 있는 거야?”라는 것이 이해가 되니까 다시 또 반등을 한 겁니까? “그렇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에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아마 며칠 지나면서 이매진 기술도 마스크가 필요하고 아직까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RGB 올레도스에 필요한 마스크 기술을 결정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이매진이 될 수도 있고 APS가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또 다른 기술이 있다면 그걸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는 회복된 것 같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이 기술을 쓸지 안 쓸지 여러 가지 후보 기술군 중에 하나로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회사가 중국이나 혹은 LG는 여력이 없어서 살 돈이 없을 것 같긴 한데 다른 경쟁사로 넘어가는 것을 일단 방지한다는 차원, 두 가지로 볼 수 있는 것입니까?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디스플레이가 2900억원을 지불 했는데 이걸 싸게 매입했는지 비싸게 매입했는지 (판단하려면) 주관이 들어갈 수 있겠지만, 보유한 현금이 32조원 정도인데 2900억원은 그렇게 크지 않은 돈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늦게 뛰어들었는데 굳이 기술 카피 해보고 회피설계, 디자인 어라운드(design around, 회피설계)를 하느니 저걸(이매진 기술을) 사는 것이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매진 기술을 높게 평가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매진 기술이 대단한 기술은 아니라고 보는 분들은 이매진 업체를 사면 시간 아끼면서 충분히 기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남들 못 쓰게 할 수도 있고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는 해석을 하고 계십니다.” -반도체 노광 공정을 활용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구멍을 더 촘촘하게 뚫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활용에 대한 타이밍이 기존의 메탈보다는 짧으면 비용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2900억원이라는 숫자가 좀 묘하긴 합니다.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떤 걸 쓸지 말지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2900억원을, 물론 돈 많은 회사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부자들이 돈을 막 쓰지는 않습니다. -다 활용도가 있으니까 썼겠죠. -다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들리는 얘기로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께서 원래 반도체에 계시다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로 간 최주선 대표가 그룹, 전자 계열사 내에서 위상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역시 돈을 잘 버니까. 최근에 일론 머스크 만나러 갔을 때도 총수 바로 옆에 딱 서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누가 옆에 서는지, 누가 두 번째인지 세 번째인지 이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디스플레이 위상은 최근에 좋아졌던 것 같고 특히 최주선 대표가 약간 이런 표현 써서 죄송합니다만 꽂혀 있는 게 이 기술이라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아무래도 반도체 사업부 출신이기도 하고.” -밑에 반도체가 깔리는 기술이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다른 패널 업체에 비해서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렇죠. 삼성전자 모회사가 반도체 팹도 갖고 있으니까. -군사용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해석도 나오죠? 그러니까 지금 미국하고 중국 간에 이런 것(갈등)도 있고 해서. “이매진이 미국 국방부에다가 군사용 올레도스를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이매진을 삼성디스플레이가 인수함으로 인해서 나중에 군사용, 디스플레이가 전략자산이라는 점을 많이 강조할 수 있을 겁니다. 마침 중국에서는 BOE가 올레도스를 만들어서 납품하고 있습니다.” -올레도스가 군인들이 훈련할 때 쓰는 겁니까? 훈련할 때 가상의 적을 향해서 총도 쏘고. “정확한 용처는 모르겠는데 보통 가상현실, 증강현실 사용하는 것들은 훈련할 때 사용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의 디스플레이도 정말 중요한 산업이라고 강조를 잘해서 방금 전 화웨이 얘기하고 갔지만, “미국에서 BOE를 좀 때려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내용도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BOE가 특허를 침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 (OLED를 애플에 납품하고 있고) BOE가 작년에 또 임의로 (아이폰 OLED) 설계를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BOE가 납품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공정한 시장 경쟁이었다면 많이 물량이 빠져야 하는데 기대만큼 안 빠지기도 하고 있다 보니까 국내에서는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깐만 쉬다가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