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온 이영성 대표, “화웨이보다 싸고 좋은 통신장비가 우리의 강점”

국내외 5G 특화망 공략 본격화…연내 일본 등 성과 가시화 5G 특화망, 신뢰성 확보 중요…고객사, 통신사 검증 검토 필요

2023-05-30     윤상호 기자
이영성
이루온이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해외 시장과 ‘이음5G’ 공략을 강화한다. ‘화웨이보다 싸고 좋은 통신장비 공급’이 목표다. 국내 통신사를 통해 검증한 통신장비 품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루온은 최근 KT와 5G ‘스몰셀(소형 기지국) 게이트웨이’를 상용화했다. 이영성 이루온 대표는 30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화웨이보다 가격은 낮고 품질은 우수한 통신장비를 제공하는 것이 이루온의 지향점”이라며 “국내 통신사와 거래를 하며 쌓은 제품의 신뢰성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루온은 1998년 설립한 1세대 국내 통신장비 업체다. 옛 대우통신 출신 이승구 대표와 이영성 대표가 창업했다. KT, LG유플러스 등과 거래를 하고 있다. 코어네트워크(핵심망) 분야 비중이 높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액의 19.8%를 연구개발(R&D)에 투입했다. 지난 3월 기준 임직원은 85명이다. 평균근속연수는 7.4년이다. 이 대표는 “통신장비는 삼성전자 외 국내 대기업도 포기한 영역이지만 국내 기업이 없으면 구축 비용 증가 등 국내 산업 및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라며 “핵심망은 수조원대 시장은 아니지만 고객별 최적화 등이 필요해 국산화와 가격 경쟁력 등으로 중소기업이 공략하기에 적합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를 겨냥한 이유는 화웨이가 세계 5G 장비 1위기 때문이다. 제품력에서는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는 것이 이루온의 판단이다. 국제 정치 상황도 긍정적이다. 특히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을 전략 지역으로 선택했다. 이 대표는 “올해 안에는 일본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등이 한국 통신장비 업체를 죽이기 위해 저가 수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 하는 것은 국내나 해외나 마찬가지지만 국내에만 있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라며 “경쟁에서 이길 수 있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5G 전국망은 세계적으로 투자가 안정화하는 단계다. 서비스 범위(커버리지) 확대에서 품질 보강 쪽으로 전환 중이다. 이루온도 이 부분 제품군을 강화했다. 또 5G 특화망으로 눈을 돌렸다. 이 대표는 “실내외 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계기와 스몰셀 구축이 늘어나게 된다”라며 “스몰셀 게이트웨이는 스몰셀 통합 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화망은 기업 자체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으로 무선랜(Wi-Fi, 와이파이) 기반 네트워크를 5G 특화망이 대체한다고 보면 된다”라며 “이루온은 핵심망부터 스몰셀까지 다양한 형태를 지원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5G 특화망은 국내에서는 이음5G로 지칭하고 있다. 현재 11개 할당 사업자 10개 지정 사업자 총 21개 사업자가 관련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대표는 “특화망도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것처럼 이중화 삼중화 등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신뢰성이 부족한 장비가 많고 고객사도 이를 간과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라며 “핵심망 사업을 하며 이를 다 겪어본 곳은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와 이루온뿐”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북미와 일본을 비롯 우리나라도 내년부터는 특화망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며 “특화망이 본격화하면 기업 네트워크 장비처럼 통신장비가 팔리는 때가 온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루온은 지난 1분기 매출액 91억1500만원 영업손실 2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1%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주가는 2000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이 대표는 “국내 통신장비 업계는 통신사 투자 방향에 따라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라며 “올해는 연간으로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예상했다. 이에 더해 “업계 구조조정과 특화망이 커지는 3~5년 사이면 강한 상장사가 돼 주주환원정책 등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시기”라고 첨언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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