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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어플라이드, 日 반도체 장비 업체 고쿠사이 인수

인수가 22억달러 인수 후 어플라이드 시장점유율 20%대 기대

2019-07-01     이예영 기자

미국 최대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Applied Materials)가 일본 장비업체 고쿠사이(KOKUSAI)를 인수한다.

1일 어플라이드는 올해 안에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고쿠사이 지분 전량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 규모는 22억달러다. 약 2조5000억원 수준.

고쿠사이는 일본 히타치 그룹 계열사 히타치국제전기에서 분사된 반도체 장비업체다. 히타치 그룹이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면서 2017년 KKR에 매각됐다.

어플라이드는 반도체 웨이퍼 등 제조장비와 관련 용품을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어플라이드 시장 점유율은 18.5%였다. 고쿠사이를 인수하면 이 같은 점유율은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제조는 실리콘 웨이퍼 가공부터 전자회로 형성, 조립 등 여러 공정으로 나뉜다. 공정마다 필요한 장비도 각기 다르다. 다양한 장치를 보유하게 되면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고 설계 변경이나 개발도 쉬워진다. 고쿠사이는 증착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자회사 국제일렉트릭코리아를 통해 삼성전자에도 핵심 장비를 공급 중이다. D램 생산 시 커패시터에 초박막을 씌우는 퍼니스 타입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삼성전자가 사용하고 있다.

어플라이드는 고쿠사이 인수를 위해 내년 상반기 경까지 각국 주요국 규제당국의 합병 허가 승인을 얻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