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그룹 지배구조 개편...'미코-코미코-미코세라믹스'로 수직계열화

미코세라믹스 지분 48% 코미코에 1325억원에 양도 확보 재원 통해 펄스 히터 등 신사업 투자 본격화 현재 펄스 히터 장비 삼성전자 퀄테스트 진행 중

2023-05-31     노태민 기자
반도체·연료전지·바이오 소재·부품 기업 미코가 사업재편을 추진한다. 반도체 장비용 세라믹 부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미코세라믹스 지분을 또 다른 자회사 코미코에 넘기는 방식으로 수직계열화를 한다. 미코세라믹스 지분 양도를 통해 유입되는 1300억원가량의 자금을 통해 신사업 투자에도 나선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부품,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등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미코는 31일 자회사 미코세라믹스 지분 48%를 또 다른 자회사 코미코에 1325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분 양수도 예정일은 오는 7월3일이다. 이를 통해 미코그룹은 '미코-코미코-미코세라믹스'로 그룹 지배구조를 수직계열화 형태로 재편된다. 미코세라믹스 지분을 인수하는 코미코는 반도체 사업 부문의 실질적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코미코는 미코세라믹스 지분 인수 후, 반도체 장비 세정·코팅 부문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미코세라믹스와 사업구조를 상호 보완할 계획이다. 또, 기존 해외 네트워크와 영업력 활용, 신규사업 확대, 투자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코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확보된 투자 재원을 신사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부품,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방열기판, 태양광 셀 제조 설비부품 등 자체 신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후공정 본딩장비용 펄스 히터(Pulse Heater)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펄스 히터 장비는 패키징 공정에서 온도 조절에 사용된다. 미코 측은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등 고객사 니즈에 맞게 크기를 빠르게 바꿔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펄스 히터 장비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확대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코 펄스 히터 장비는 삼성전자의 퀄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코는 펄스 히터 장비 외에도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산화물계 전해질과 세라믹 방열기판 등에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산화물계 전해질은 현재 국내 및 해외에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세라믹 방열기판은 국내 연구기관과 협력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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