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2040년 통신 생태계 ‘탄소중립’…5G, ‘NSA→SA’ 서둘러야”

멀티 밴드 기지국 투자, 통신사 탄소중립 1단계 방안 5G 특화망, CJ대한통운 물류센터, 장비 공급

2023-06-15     윤상호 기자
에릭슨엘지가 국내 통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친환경’과 ‘특화망’ 등을 내세웠다. 여러 주파수를 수용할 수 있고 다양한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보였다. 통신사는 ‘탄소중립’으로 기업은 ‘전용망’으로 투자를 유도한다. 15일 에릭슨엘지는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이매진 라이브 코리아 2023’을 개최했다. 통신사와 기업 대상 5G 제품군 등을 소개했다. 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는 “에릭슨은 한국의 통신 역사와 함께했다”라며 “통신 생태계의 탄소중립도 에릭슨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은 2040년 에릭슨이 참여하는 통신 생태계 ‘넷 제로’ 즉 탄소중립이 목표다.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에릭슨 장비와 에릭슨 공급망 탄소 배출량 50% 절감을 실현한다. 이를 위한 에릭슨의 1단계 제안은 ‘멀티 밴드 기지국’이다. 주파수 당 기지국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 기지국을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권경인 에릭슨엘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는 4개 5G 주파수는 1개”라며 “5개 기지국을 세우지 않고 이를 2~3개로 줄이면 그만큼 전력 소모량 등도 줄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LTE 통합 기지국은 향후 주파수 용도를 5G 등으로 변경할 경우 소프트웨어(SW) 변환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며 “다채널 장비 경쟁력은 에릭슨이 가장 높다”라고 조언했다. 전체 통합 장비 구축에 따르는 통신 장애 위협을 분산하고 향후 투자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에릭슨의 판단이다. 에릭슨은 국내 5G 서비스를 NSA(Non-StandAlone)에서 SA(StandAlone)로 전환하는 것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NSA는 LTE와 5G를 함께 서비스하는 형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NSA다. SA는 5G로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모두 처리하는 기술이다. KT가 도입했다. 권 CTO는 “SA 투자가 이뤄져야 기업용 5G 서비스 등 5G만이 가진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라며 “세계 120개 통신사가 추진하고 있고 출시 단말기의 70% 이상이 SA가 가능한 제품으로 이미 SA 생태계는 세계적으로 준비가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내 28GHz 5G 서비스 무산에 대해서는 통신사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권 CTO는 “28GHz 주파수는 평창 올림픽 때 대표 주파수로 서비스하는 등 관심이 높았지만 경제성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기술보다는 통신사의 사업 전략과 관련한 문제로 보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에서는 대중적 서비스보다는 트래픽 밀집 지역 핫스팟 형태와 기업용 등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제4 이동통신 출범과 와이브로 주파수(2.3GHz) 5G 전용 등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을 취했다. 개방형 무선 접속망(Open RAN: Open Radio Access Network, 오픈랜)도 마찬가지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회사 통신장비를 섞어서 무선망을 구축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점유율이 높은 통신장비 업체는 시장을 내줄 위험이 있다. 엑스트롬 CEO는 “고객사와 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에릭슨은 2.3GHz를 비롯 전 세계 서비스를 하고 있는 5G 주파수 전부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픈랜은 에릭슨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하지만 아직 오픈 인터페이스 등은 보완할 지점이 있고 참여자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릭슨은 ‘이음 5G’ 공략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네트웍스가 협업한 이천 2풀필먼트 센터 장비 공급에 성공했다. 엑스트롬 CEO는 “5G 특화망은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라며 “한국에서도 고객사 확대를 위해 100여개 파트너사와 협업 중”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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