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메타버스 공략 본격화…‘교육·기업’ 1차 타깃
키즈토피아, 북미 등 해외 진출 시작
메타슬랩, 폐쇄형 시범 서비스 개시…연내 상용화
2023-06-25 윤상호 기자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교육’과 ‘기업’을 1차 타깃으로 삼었다. 교육은 ‘키즈토피아’ 기업은 ‘메타슬랩’을 만들었다. 키즈토피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NPC(Non Player Character)’를 메타슬랩은 ‘눈에 보이는 소통’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지난 23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구 회의실by필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전략을 공개했다.
메타버스는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가 작년 9월 강조한 ‘유플러스3.0’ 중 ‘웹3.0 플랫폼’ 사업 중 하나다. LG유플러스는 ▲통신 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놀이 플랫폼 ▲성장 케어 플랫폼 ▲웹3.0 플랫폼 4대 플랫폼 사업 업체로 재편을 선언했다.
원선관 LG유플러스 메타버스프로젝트팀장은 “메타버스 시장은 새로운 시도와 실패 등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라며 “기술을 뒷받침할 킬러 서비스가 나오지 않은 초기 시장에서 통상 일어나는 일로 LG유플러스는 고객을 좁히는 대신 사용성을 높이는 타깃을 세분화하고 사용성을 높이는 버티컬 전략으로 접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키즈토피아는 지난 3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아이오에스(iOS)용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생성형 AI를 적용한 ▲유삐 ▲핑키 ▲코니 ▲홀맨 4종의 NPC가 이용자의 메타버스 활동을 돕는다. 안내역과 선생역 등을 담당한다.
원 팀장은 “한국어에 이어 영어를 지원하게 됨과 함께 미국 등 북미와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라며 “연말까지 제공 언어를 늘려가며 서비스 국가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는 인월드AI와 손을 잡았다. LG가 투자한 미국 AI 업체다. 대형언어모델(LLM)을 장착해 대화의 현실성을 더했다. 데이터 관리 등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했다.
메타슬랩은 지난 7일부터 폐쇄형 시범 서비스 중이다. 신청을 받아 각 기업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연내 상용화가 목표다.
현승헌 LG유플러스 메타버스서비스개발팀장은 “메타슬랩은 재택근무를 위한 솔루션이라기보다 근무 방식의 확장 솔루션”이라며 “화상회의 등 기존 원격 근무 솔루션이 주지 못하는 현실감 있는 근무 형태와 이를 기반으로 한 소통 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메타슬랩은 아바타가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형태다. 아바타가 ▲사무실 ▲회의실 ▲휴게실 등에서 업무를 한다. 각 공간에서 동료와 만나 협업 등도 할 수 있다. 사내행사를 할 수 있는 강당 등도 갖췄다.
현 팀장은 “수익 창출 방식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또는 공간 임대료 등으로 고민 중”이라며 “데이터 관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협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2년 685억달러(약 89조8700억원)에서 2030년 1조3000억달러(약 1705조6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4.5%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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