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텔 파운드리 사업 전략에 대해
2024-06-28 송윤섭 PD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노태민 기자
-노태민 기자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인텔 파운드리 사업 전략에 대해 오늘 말씀을 해 주실 텐데, 유럽 지역에 지금 투자 발표 혹은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지난 일주일 정도에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폴란드에서도 나왔고 독일. 그리고 이스라엘까지 이렇게 발표가 나왔는데요. 가장 큰 건은 독일 투자건입니다. 독일 투자건은 이전에도 계속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 (발표가) 좀 늦어졌는데 큰 이유가 처음에는 초기 투자 비용은 170억 유로 정도였습니다. 근데 건설비가 늘어나면서 300억 유로까지 이렇게 견적이 늘어났는데 이거에 대해서 보조금을 조금 더 요구를 한 거죠. 독일 정부에 보조금을 100억 유로정도 요구를 하면서 투자가 딜레이가 많이 됐습니다. 지지부진한 협상이 이어지다가.”
-최근에 발표도 했죠?
“지난 월요일에 합의가 됐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합의가 돼서 2개의 반도체 공장을 마그데부르크에 짓기로 했습니다.”
-300억 달러?
“300억 유로입니다.”
-그렇죠.
“한화로는 42조원입니다.”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일정은 2023년도 하반기 정도에 착공을 시작할 것 같고요. 이르면 2027년도 하반기나 그쯤 되면 생산이 가능할 것 같은데, 그거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이정도의 규모면 거의 선단공정 투자라고 봐야겠네요?
“선단공정일 것 같은데, 아직 자세한 보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독일 정부가 한 10억 유로정도 지원을 하는겁니까?
“100억 유로정도 지원을 합니다.”
-그렇군요. 이스라엘도 투자가 있었지 않습니까?
“이스라엘도 투자도 최근에 발표가 됐었는데요. (이번 건은) 인텔이 아닌 이스라엘 총리가 TV에서 연설을 하다가 먼저 발표를 했습니다. 인텔 측에서도 인정을 했고요.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총 250억 달러 정도 규모 투자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규모도 굉장히 큰 투자이기 때문에 선단공정이 지어지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아직 이거에 대해서는 인텔에서 아무 코멘트도 안 했기 때문에. 그냥 짓는 것만 코멘트했습니다. 짓는 건 맞는데 어떤 공장이 지어질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나라도 보조금을 주죠?
“12.8% 주기로 했습니다.”
-250억 유로의 12.8%요?
“250억 달러 12.8%니까 한 30억 달러 조금 그 밑에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폴란드도 뭐가 있었잖아요?
“앞에 2개는 팹이었고, 이거는 후공정 시설입니다. 후공정 시설이라고 하면 웨이퍼 테스트부터 패키징, 패키지 테스트까지 하는 그런 시설을 말하는데요. 이게 46억 달러 정도 투자를 했습니다.”
-후공정이니까 규모는 작네요.
“우리나라 돈으로 한 6조원 정도 되는데요. 2027년도 정도에 가동이 될 것 같습니다.”
-독일이나 이런 쪽에서 만든 거를 폴란드로 보내서 폴란드에서 패키징 해서 현지에서 소화되던지 이런 그림인가 보죠?
“맞습니다. 제가 지도로 한번 봤는데 위치적으로도 꽤 근접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왜 투자한 거에요?
“이스라엘에는 지금 이미 팹이 있습니다. 팹이 있고 최근에 좀 인수가 어려워지고 있는 회사가 하나 있는데, ‘타워세미컨덕터’라고 거기도 이스라엘에 있는 팹입니다.”
-2027년 정도에는 인텔이 유럽에서의 엄청난 확장이 이루어질 수 있겠다라고 봐야 되는겁니까?
“맞습니다. 그러면 3개 국가에서 팹을 운영하게 되는 건데요. 앞서 말했던 이스라엘하고 독일 말고도 아일랜드에도 지금 하나 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는 이미 하고 있죠.
“맞습니다. 그러면 총 3개를 운영하게 되는 거고, 후공정시설은 아까 말했던 폴란드 외에도 이탈리아에 지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을 엄청 많이 하네요? 이탈리아에도 후공정을 진행하는겁니까?
“후공정을 하고 있는데 여기는 최첨단 후공정 제조 시설이라고 인텔 측에서 밝혔고요. 지금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여기는 45억 유로 정도로 진행됩니다. 후공정 시설들은 다 금액이 비슷비슷합니다.”
-이렇게 지금 생산 시설 말고도 전공정이든 후공정이든 R&D라든지 이런 연구 시설 같은 것도 지금 많이 지으려고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프랑스에는 R&D허브를 하나 만들고요. 스페인에는 슈퍼컴퓨터센터 시설을 짓습니다. 프랑스에서는 R&D허브 시설에서 반도체 설계, HPC, AI 등 연구를 하게 될 것 같고요. 스페인 지역에서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슈퍼컴퓨터센터 시설 쪽으로 할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텔이 미국에도 팹 짓는다고 했었잖아요?
“맞습니다.”
-유럽에도 이렇게 상당히 전방위적으로 하고 있는데, 대규모 투자를 왜 하는 거예요?
“업계에서는 지정학적 이슈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중국과의 반도체 무역 분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이런 것들이 일어나면서 전략물자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졌고요. 반도체는 굉장히 핵심 전략 부품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 이거를 내재화 해야겠다는 그런 니즈가 굉장히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인텔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이 반도체 제국을 다시 재건해야겠다. 이 서로의 두 니즈가 맞은거죠.”
-그래서 지금 인텔도 파운드리라든지, 특히 파운드리 쪽 생산 쪽에 힘 을 많이 싣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거 관련해서도 최근에 발표했었죠?
“맞습니다. 어제 새벽에 있었고요. 어제 새벽에 저도 들었는데.”
-한국 시간으로 6월 22일 새벽입니다.
“6월 22일 12시 30분이었죠. 12시 30분에 진행이 됐습니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내부 파운드리 전략이라고 이거에 대해서 좀 상세한 발표를 진행을 했었는데요. 인텔은 이 발표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하게 얘기했습니다. 55년 역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혁신이라고까지 표현을 했는데.”
-한 번 접었다가 새로 한 건데, 그렇죠?
“맞습니다. 내부 파운드리 전략이라고 하면 제품그룹과 제조그룹을 분리를 해서 제조그룹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파운드리 쪽에 힘을 훨씬 많이 실어주겠다는 거죠. 지금 같은 경우에는 제품 설계를 하는 제품그룹과 생산을 담당하는 제조그룹이 경계가 모호했습니다. 그리고 회계적으로도 동일하게 정리가 됐었고요. 근데 인텔은 내부 파운드리 전략을 통해서 이 그룹을 명확하게 분리를 하고 회계도 명확하게 좀 나누겠다라는 게 취지입니다.”
-내부 거래 제도를 만들어서 설계하는 쪽은 파운드리에 돈을 주고 맡기는 것처럼 하고 이게 매출로 잡히면 이걸 받아와서 외부에 설계하는 쪽은 판다. 그래서 매출이 별도로 잡힌다. 뭐 이런건데 그렇게 되면 파운드리의 매출 규모는 꽤 클 것 같은데요?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죠.”
-왜냐하면 본인들이 제품을 많이 찍어서 많이 만들잖아요.
-어제 규모도 얘기했죠? 얼마정도 한다고 얘기했습니까?
“올해 규모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고요. 이거는 2024년 1분기부터 되는 거기 때문에 내년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내년에 한 200억 달러 정도 될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파운드리에서만 그렇다는겁니까?
“내부파운드리에서만 그렇다는겁니다.”
-원래 하던 매출이라고 봐야 되겠죠.
“내부 물량만 200억 달러가 될 것 같고, 그 외에 외부 물량은 더 있을 수도 있는 거죠.”
-더 있을 수 있을까요? 200억 달러면...
-조만간 외부 고객사도 발표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거에 대해서는 아직, 한번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 이날 발표에서는 외부 고객사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2024년에 한 200억 달러에, 그렇게 좀 구획을 나눠서 ‘파운드리 사업부의 매출 규모가 200억 달러다.’라고 얘기하면, 지금 삼성이 얼마 정도 하죠?
“삼성이 2022년도 기준으로 해서 208억 달러 정도 했습니다.”
-그건 어디 자료입니까?
“옴디아 자료입니다.”
-그러면 TSMC, 삼성 그 밑에 인텔하고 같이 삼성이 그냥 매출로 줄을 세워보면 비슷해진다라는 거겠군요?
“비슷해진다고 저희는 보고 있는데 인텔 측은 ‘내년부터 우리가 2위다.’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삼성이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좀 드는데, 왜냐하면 지금 이렇게 구획을 나눠놓는 거를 독립채산재라고 하죠. LSI는 LSI대로 설계를 하고, 파운드리는 파운드리대로 그걸 내부 거래로 처리해서 매출로 잡는 거는 삼성이 오래전부터 해왔던 방식인데.
“맞습니다.”
-‘따로 또 같이’전략이라고 하긴 했는데, 요즘은 거의 ‘따로’인 것 같아요.
지금 LSI가 이미지 센서 같은 거 글로벌 파운드리나 UMC 이런 데 맡기는 거 보면 이쪽 캐파를 안 내주니까 그렇게 되는건데, 인텔 안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질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인텔은 그렇게 또 해놔야 생산 쪽에 대한 실적을 본인들이 정확하게 측정을 하고, 목표도 잡고, 고객사들한테 ‘우리 이 정도 매출하고 생산 많이 하는 팹을 갖고 있어.’ 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유럽에 이렇게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도 약간 파운드리 전략과도 맞닿아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좀 들긴 하네요.
“맞습니다. 파운드리 생산 물량이 많을 것 같고요. 인텔 쪽 관계자랑 만나서 얘기를 좀 했었는데, 독일 팹에서 정확하게 어떤 거를 생산할지는 따로 말을 안 해줬습니다. 근데 파운드리를 할거고.”
-그정도 투자 금액이면 선단공정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사 제품도 일부 생산할 거다. 근데 그게 또 내부 파운드리로 묶이니까 매출은 결국 다 파운드리에 찍히는 거죠.”
-결국엔 이게 나중에는 분사 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삼성도 항상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해야 한다 뭐 이런 얘기 많잖아요. 고객사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미국이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도 있겠다. 사실은 AMD가 결국은 그렇게 된 거거든요. 설계만 남기고 분사시킨 게 글로벌파운드리가 된 거기 때문에. 물론 거기는 글로벌파운드리 주인은 바뀌었지만, 중동 오일머니에서 가져갔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긴 하겠지만 어쨋든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거라고 보이는군요. 내부 파운드리 전략을 이렇게 세웠다는 게.
“맞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을 거고요. 고객사 확보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을 거라고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먼저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함으로써 고객사의 데이터와 IP 등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요. 사실 늘 그렇잖아요. 삼성 같은 경우에도 고객사들이 반도체를 맡기면서 이걸.”
-‘우리 거 넘기는 거 아니야?’ 이런 거에 대한 우려가 있죠.
“맞습니다. 그런 리스크가 좀 줄어들었다라고 이렇게 인텔 측은 설명을 했고요. 또 인텔은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고 설명을 했는데, 그전에는 조금 방만하게 좀 과하게 사용됐던 웨이퍼 스태핑이라든지 신속 처리용 웨이퍼 처리, 이런 것들이 절감이 가능하다라고 설명을 해줬습니다. 신속처리용 웨이퍼가 원래 공정에 플로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근데 그 안에 신속처리용이 들어가 버리니까 공정 플로어가 망가지면서 공정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설명하는겁니다.”
-그렇군요. 이미 찍고 있는데 갑자기 ‘급하니까 이거부터 하세요.’ 이런 거 얘기하는 거죠?
“그런 걸 줄이면서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정도 비용 절감을 한거죠.”
-칸막이가 나눠지면 그럴 수 있겠네요. ‘야 됐어. 우리 거 매출해야 되니까 너 신속처리 안 돼. 제대로 일정 짜서 가져와.’ 이렇게.
-역으로 따지면 인텔이 그동안 되게 파운드리쪽에서 방만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을 해왔다. 이 얘기도 되잖아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왜냐하면 제품 그룹별로 나눠놨으니까 ‘이거 빨리 매출 고객사 빨리 달라고 하는데.’ 하면 하던거 멈추고 집어넣고, 그런 게 없어지면 많이 절감이 될 수도 있겠다. 좀 더 계획적으로 생산이 될 수 있겠다.
“계획적이라고 설명을 하고 여러 가지 얘기를 했습니다. 사업부가 나눠지면서 그전에는 방만하게 운영됐던 것들이 조금은 커트가 될거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요?
“웨이퍼 스태핑이라고 이것도 개발단에서 웨이퍼를 개발하는 그런 공정인데 이것도 한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정도 줄어들 거다, 이런 식으로 비용절감이 좀 크다고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인텔 내부에 팹리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룹들은 일하기가 좀 빡빡해지겠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렇게 보니까. 잠깐만 쉬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