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딥테크포럼②] 애플 비전프로와 메타버스, 그리고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디일렉 딥테크 포럼', 7월 11~12일 이틀간 포스코타워 역삼 개최

2023-06-29     이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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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지난 수년간 위기를 겪었다. 전방 수요 부진에 LCD패널 사업 철수 혹은 축소,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늦은 개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같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메타버스, 그리고 XR·MR이 꼽힌다. 애플과 메타(옛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MR 시장 키우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한 혼합현실(MR) 기기 비전프로(VisionPro)를 통해 공간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사용하면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MR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광학 기술이 모두 뒷받침돼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1인치 내외 마이크로디스플레이가 주목받는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는 반도체용 실리콘 기판 위에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기대도 큰 것도 이 분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가 차량 내부뿐만 아니라 건물 표면, 벽면까지 모두 덮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오피스 시대, 인터넷 오피스 시대가 열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언급한 디스플레이 오피스 시대와 컴퓨팅은 애플이 비전프로를 공개하며 공간 컴퓨팅이라고 강조했던 것과 유사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고 기술은 증강현실(AR) 기술이고, AR은 결국 컴퓨팅"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도 "올레도스 기술에서는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이 올레도스 기술만큼은 좀 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성 기술이 아직 살아있다"며 "적어도 올레도스만큼은 한국이 지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그리고 XR·MR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가 될 것인가. 전자부품 전문미디어 《디일렉》은 7월 11~12일 이틀간 진행하는 '딥테크 포럼 2023' 첫날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와 레도스(LEDoS:LED on Silicon) 등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과, 반도체, 광학 기술 흐름을 소개한다.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 ▲KT ▲LG디스플레이 ▲퀄컴 ▲라온텍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온 ▲APS 등이 차례로 발표한다.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 메타버스 CX기획팀장은 '초거대 AI 기반 메타버스 2.0 지니버스 적용 기술 및 서비스 생태계 전략'을 발표한다. 메타버스 산업 전망과 지니버스 기술·서비스, KT 메타버스 기술계획 등이 소개된다. KT는 지니버스에 도입된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이 침체된 메타버스 산업을 다시 일으킬 요소라고 설명한다. KT는 두 기술로 지니버스를 한 단계 진화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정일 LG디스플레이 선행기술연구소 실장은 '메타버스, 차세대 OLED 기술 동향'을 소개한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최신 기술 흐름이 대표적이다.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증착하는 올레도스, 실리콘 기판 위에 발광다이오드(LED)를 형성하는 레도스가 대표적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화이트(W)-OLED에 컬러필터를 형성하는 WOLED+CF 방식 올레도스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박성민 퀄컴 CDMA 테크날러지 코리아 프로덕트 차장은 '메타버스 시대, XR 생태계 확장 가속화를 위한 기술 트렌드'를 발표한다. 김보은 라온텍 대표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 동향'을 설명한다. 라온텍은 AR 글래스 시장에서는 실리콘 기판에 액정표시장치(LCD)를 올리는 '엘코스'(LCoS:Liquid Crystal on Silicon)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보고 있다. 라온텍은 주력으로 개발 중인 엘코스 기반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외에 올레도스와 레도스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엘코스와 올레도스, 레도스 모두 실리콘 기판 위에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형성하는 기술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공민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 기술전략 상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동향'을 소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미국 적(R)녹(G)청(B) 올레도스 업체 이매진(eMagin)을 인수했다. 이매진은 반도체 노광 공정을 사용하는 실리콘 기판 기반의 섀도마스크를 사용한다. 실리콘 기판 기반의 섀도마스크는 반도체 노광 공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미세한 구멍 형성에 유리하다. 황창훈 올레드온 대표는 '1만PPI 마이크로 OLED 제조용 듀얼 스텝 면증발원 증착기술'을 발표한다. 올레드온의 RGB 올레도스 증착 기술은 2단계로 나뉜다. 유기물을 증착해 원형의 면증발원에 유기박막을 만드는 1단계와, 면증발원에 증착된 유기물을 다시 한번 증발시켜 파인메탈마스크(FMM)를 통해 실리콘 기판에 화소를 형성하는 2단계로 진행된다. 올레드온은 평평한 금속표면에 증착된 유기박막이 다시 증발되면, 분자들이 수직으로 증발해 섀도 현상이 거의 사라진다고 밝혔다. 정재훈 APS 미래전략기술본부장 전무는 'RGB 마이크로 OLED'를 발표한다. APS는 RGB 올레도스 시장을 겨냥해 레이저 패터닝을 활용한 FMM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 화소밀도 3000PPI 수준 올레도스도 공개했다. 현재는 3500PPI 수준 올레도스용 FMM을 개발하고 있다. APS는 레이저 패터닝 방식으로 FMM 홀을 가공한다. 기존 중소형 OLED에 사용 중인 식각(에칭) 방식으로는 600PPI 이상 초정밀 홀 가공에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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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개요
– 행사명 : 세상을 바꿀 첨단 기술 디일렉 딥테크 포럼 2023
– 주최 및 주관 : 디일렉 / 와이일렉
– 일시 : 2023년 7월 11~12일
– 장소 : 포스코타워 역삼 3층 이벤트홀 (역삼역 3번 출구 도보 3분)
– 참가비용
  ● 조기등록 6월 30일까지 : 55만원(2일 프리패스),  33만원(1일권)
  ● 사전등록 7월 1~10일 : 66만원(2일 프리패스),  38.5만원(1일권)
  ● 현장등록 : 70만원(2일 프리패스), 44만원(1일권)
- 참가 문의 : 디일렉 김상수 국장 kss@bestwatersport.com 010 5278 5958

◈ 세부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