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2분기 잠정실적 7일 발표…이번에도 LG가 웃는다

삼성전자, 매출액 61조7600억원 영업익 2400억원 전망 LG전자, 매출액 19조7900억원 영업익 9600억원 전망 삼성전자, 반도체 적자 지속…LG전자, 생산·유통 효율화 선전

2023-07-03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23년 2분기 잠정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양사는 오는 7일 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양사의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위축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이익이 1조원대가 무너졌다. LG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 반등에 성공했다. 역대 1분기 실적 중 매출액 2번째 영업이익 3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2분기 분위기도 유사하다. 반도체는 여전히 좋지 않다. 위기관리 능력이 상황을 좌우했다. 3일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계획이다. 잠정 실적은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다. 사업부별 실적 등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조사기관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1조7600억원과 2400억원 내외로 추산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0.0% 영업이익은 100.0% 가량 하락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급감은 반도체 부진 때문이다.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까지 적자를 지속했다. 삼성증권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5월말 불량 문제를 해결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이 판가 하락을 줄여주고 있다”라며 “‘갤럭시 S23 판매는 1분기에 비해 줄었겠지만 비용 절감으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2조원 후반 이익은 달성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남대종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감산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화된다”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치를 상회하기 위해서는 ▲DDR4 재고 처리 ▲평균판매가격(ASP) 하락폭 축소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가 핵심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DB금융투자 서승연 애널리스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고용량 서버용 메모리 수요로 출하 및 판가를 전기대비 개선한 D램이 메모리반도체 영업적자 축소에 일조할 것”이라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모바일 부진으로 전기 수준 영업적자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LG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9조7900억원과 96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20.0% 이상 확대한 기록이다. 2분기 연속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상회한다. LG전자 주요 품목이 생활가전임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LG전자 실적만 보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침체는 딴 세상 얘기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TV 수요는 약세지만 TV 부문 영업이익률은 2분기 연속 흑자 전망”이라며 “선제적 재고 조정과 프리미엄 중심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의 효율화가 전제 수익성에 기여했다”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 오강호 애널리스트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의 시장 진출 확대도 긍정적”이라며 “▲인포테인먼트(IVI) ▲헤드램프(ZKW) ▲구동계(마그나)로 구분되며 안정적 포트폴리오 확보는 전기차(EV) 시장 개화 및 전장화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의 배경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가전 사업은 물류비 절감이 이뤄지는 가운데 기업 대상 거래(B2B, 시스템에어컨·빌트인) 매출 비중(25%) 확대가 개인 대상 거래(B2C) 수요 부진을 상쇄했다”라며 “과거 3년간 수익성 중심 수주 건전화 작업을 완료한 전장부품(VS) 사업 실적개선도 지속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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