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OLED 맥북 출시 2027년으로 연기"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전망 "2024년 OLED 아이패드 출시계획은 유지" 올해 맥북 생산량은 전년비 21% 감소 예상 애플의 맥북 패널 구매량도 19% 줄어들 듯

2023-07-06     이기종 기자
애플의 첫번째 OLED 맥북 출시 시점이 2027년으로 연기됐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애플의 맥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하고, 맥북 패널 구매량도 1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맥북에서도 상위 모델(프로) 패널 구매량은 지난해의 절반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지난달 중순 자체 콘퍼런스를 통해 애플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패드 출시 시점은 2024년으로 유지했지만, OLED 맥북 출시 계획은 2027년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 가운데 처음 OLED를 적용하는 11인치와 13인치 OLED 아이패드는 내년 1분기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옴디아는 전망했다. OLED 아이패드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와 하이브리드 OLED(유리기판+박막봉지)를 적용한다. 동시에 옴디아는 애플이 13인치와 15인치 OLED 맥북 출시 시점을 2027년으로 연기했다고 추정했다. 업계에는 애플의 첫번째 OLED 맥북이 2026년께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예상 시점이 밀릴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OLED 맥북은 산화물(옥사이드) TFT와 하이브리드 OLED를 적용한다. OLED 맥북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 등 패널 업체의 IT용 8세대 OLED 라인에서 생산하려면 옥사이드 TFT로 대응해야 한다. 기존 6세대 OLED 라인에서는 LTPO TFT 기술을 양산 적용 중이지만, 8세대 OLED 라인용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TFT 기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LTPS TFT 기술이 개발돼야 LTPO TFT를 적용할 수 있다. 옴디아의 수정된 예상대로 2027년에 첫번째 OLED 맥북이 출시되려면 여기에 필요한 패널은 2026년에 양산해야 한다. 최근 맥북은 판매가 부진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6개월간 맥북 매출은 전년비 30% 줄었다. 이는 코로나19가 이어졌던 2020~2022년 3년간 IT 제품을 대량 소비했던 '가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애플의 맥북 생산량도 전년비 21% 줄어든 2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연도별 맥북 생산량은 △2020년 1442만대 △2021년 2550만대 △2022년 2520만대였다. 애플의 맥북 패널 구매량도 올해는 전년비 19% 줄어든 2200만대로 예상됐다. 지난해 애플의 맥북 패널 구매량은 2726만5000대였다. 맥북 시리즈 중에서도 상위 모델인 맥북 프로 수요가 부진하다. 애플의 맥북 프로 패널 구매량은 지난해 1491만2000대에서, 올해는 51% 급감한 725만대로 예상됐다. 반면, 하위 모델인 맥북 에어용 패널 구매량은 지난해 1235만3000대에서 올해 1475만대로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맥북 프로는 산화물 TFT를 적용하고, 맥북 에어는 비정질실리콘(a-Si) TFT를 적용한다. 비정질실리콘 TFT는 전자이동도가 낮기 때문에 고해상도 화면 구현이 어렵다. 애플은 현재 모두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 중인 맥북 라인업 가운데 프로 모델에 우선 OLED를 적용할 계획이다. OLED를 적용하면 반응속도와 명암비 등에서 강점이 있지만 제조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돼야 LCD에서 OLED로 전환할 수 있다.  올해 맥북 시리즈용 LCD 납품 물량 비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60%로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음은 △BOE 27% △샤프 12% 순이다. LG디스플레이 비중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60%로, BOE는 지난해 20%에서 올해 27%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샤프 비중은 지난해 29%에서 올해 12%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