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포럼] SKT, “생산성 향상, AI 역할↑…사람·AI, 같이 일하는 시대 도래”

박명순 SKT 인프라DT담당 발표 “AI 도입, NW 장애 발생 사전 조치 가능”

2023-07-11     윤상호 기자
인공지능(AI)이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통신 서비스의 근간인 네트워크(NW) 관리 영역도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솔루션 ‘A-STAR(Access-Infra Service for Targeting & Action Recommendation)’를 전국 기지국에 적용 중이다. 이상 신호를 AI가 감지(Anomaly Detection)해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전 점검 등 위험 작업 횟수도 줄여줬다. SK텔레콤은 AI가 생산성 향상의 보조자에서 파트너 역할을 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텔레콤 박명순 인프라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담당은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디일렉> 주최로 열린 ‘디일렉 딥테크 포럼 2023’에서 ‘모바일 네트워크에서의 AI DT를 통한 생산성 혁신’을 발표했다. 박 담당은 “전국 60만개 이상 기지국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예방하는 업무는 사람이 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AI 도입 이후 1만명 이상이 해야 하는 기지국 관리 업무를 1500여명으로 처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 신호를 감지해 사전에 문제 발생을 막는 업무는 통신 NW에서만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보안 ▲의학 ▲금융 ▲테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고 있다. AI 도입 이전 SK텔레콤은 기지국 관리를 위해 매일 품질을 분석해 점검 대상을 선정하고 인력을 배치하는 식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지금은 점검 대상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일까지 AI가 맡는다. 하루에 출동할 수 있는 기지국 수가 증가했다. 장애 발생 확률도 낮아졌다. 또 야외 기지국 안전 점검 과정 위험을 줄였다. 야외 기지국은 통상 철탑에 설치한다. 철탑 평균 높이는 60m다. 사람이 올라가 구조물의 안전을 확인하던 업무를 AI와 드론이 대신한다. 박 담당은 “드론이 이미지를 촬영하면 AI가 영상을 분석해 수리가 필요한지를 파악한다”라며 “최종 조치는 사람이 해야하지만 철탑 작업 횟수가 대폭 감소했다”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신규 서비스 범위(커버리지) 설계에도 AI를 쓰고 있다. 신규 아파트 건물 도로 계획을 이전 데이터와 비교해 시설 투자 대상 위치와 규모를 AI가 추천한다. 시뮬레이션 단계를 단축했다. 박 담당은 “챗GPT를 이용해 NW 운용 노하우와 지식 등을 학습시켜 AI가 NW 전문가처럼 조언을 해주는 것까지 추진 중”이라며 “업무 초보자도 20년차처럼 일할 수 있는 업무 역량의 상향 평준화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이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담당은 “AI는 사람이 할 수 없었던 일을 해주고 단순 작업을 대신해주고 복잡한 일을 간단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이라며 “현재는 3~5%의 일을 AI가 하지만 조만간 50% 이상을 AI가 담당하며 사람과 AI가 같이 일하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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