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생태계 더 넓어진다...삼성D "폴더블 IT 제품에 글로벌기업 관심↑"
백승인 삼성D 상무,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SID 리뷰'서 발표
"펼치면 25인치, 접으면 13인치 폴더블 제품에 업계 관심"
"폴더블 주름 눈에 잘 띄지 않도록 기기 특성 등 개선 중"
다음주 공개하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도 변화 예고
2024-07-20 이기종 기자
세계 주요 IT 업체가 폴더블 IT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애플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과 20인치대 폴더블 IT 제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백승인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19일 서울 역삼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의 'SID 리뷰' 행사에서 "(폴더블 제품은) 기기 측면에서 필요한 특성이 많다"며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신뢰성 문제로 △갈라짐(Folding Crack) △주름(Crease) △펜 낙하(Pen Drop) △폴딩 토크(Folding Torque) △압축응력(Compressive Stress, Buckling) 등을 제시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신뢰성 문제 가운데 주름은 2019년 삼성전자 1세대 폴더블폰부터 현재까지 개선과제로 언급되고 있다. 백 상무는 "(폴더블폰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몇 년간 노력해왔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다"며 "이것(주름)을 소비자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구조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새롭게 나오는 버전(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에서는 이전과 모양이 약간 달라진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작한다.
이와 관련,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과 폴더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애플 자체적으로도 폴더블 특허를 지속 출원(신청)하고 있다. 업계에선 폴더블 제품 시장 확대의 필요조건으로 애플 진입을 꼽는다. 그러기 위해선 애플이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폴더블 제품 내부화면 주름이 개선돼야 한다는 게 업계가 꼽는 과제다.
폴더블 IT 제품에 대한 업계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백 상무는 "삼성 진영에서는 폴더블이 새 폼팩터 제품으로 나름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그 다음으로 폴더블에 관심이 많은 분야는 IT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노트북은 윗부분은 화면, 아랫부분은 하드웨어와 키보드로 구성되지만, (노트북) 전체를 디스플레이화하는 부분에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펼치면 25인치 정도, 접으면 13인치 되는 크기 (폴더블)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폴더블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소비자들이 모바일 제품 커버윈도로 유리 소재를 선호한다는 점도 고려사항이다. 백 상무는 "(소비자들이)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제품 최상단에는 항상 유리가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경험적으로 익숙한 유리 느낌이 아니면 약간 불편함을 느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2019년 1세대 제품에서는 커버윈도로 플라스틱 소재의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을 사용했지만 2020년 2세대 모델부터는 유리 소재인 울트라신글래스(UTG)로 바꿔 적용하고 있다. 이후 중국 스마트폰 업체도 폴더블폰 커버윈도로 UTG를 선호하면서 폴더블폰 커버윈도 시장에서는 UTG가 투명 PI 필름을 압도했다. 다만, 화면이 큰 IT 제품에서는 UTG가 생산수율에 따른 가격, 내구성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투명 PI 필름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다. 투명 PI 필름은 시인성이 약점이다.
백 상무는 "(폴더블 제품 화면) 터치감을 유지하기 위해 스택 구조가 복잡해지고 있다"며 "폴더블 디스플레이 신뢰성 특성 사이에는 서로 트레이드오프(상쇄) 관계에 있는 것도 많기 때문에, 적정한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9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주최로 서울 역삼에서 열린 SID 리뷰에는 김현재 수석부회장(연세대 교수)와 석준형 반디컨소시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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