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8월초 2분기 실적발표…희비교차
실적 전망 엇갈려
네이버, 매출액 4조2300억원 영업익 3700억원
카카오, 매출액 2조700억원 영업익 1200억원
2023-07-21 윤상호 기자
국내 양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양사는 시련의 시간을 통과 중이다. 세계 빅테크 기업 주가 호조와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견제가 심화했다. 주력 사업 부진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인공지능(AI)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사업 본연에 대한 변수는 네이버보다 카카오가 많은 상황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는 8월초 2023년 2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 네이버는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카카오는 8월3일이다.
금융정보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조4300억원과 37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검색 점유율 하락 우려와 무관하게 비즈니스 쿼리 수는 견조하다”라며 “포쉬마크 거래액 증가와 본격적인 광고 시작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윤예지 애널리스트는 “검색은 전년동기대비 5%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콘텐츠는 마케팅비 절감 기조로 매출 성장은 둔화하나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2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에프앤가이드의 예측치는 각각 2조700억원과 1200억원 안팎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대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감소한 기록이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애널리스트는 “매출과 비용이 동반 성장했다”라며 “광고 트래픽이 증가했지만 전반적 광고 시장 침체로 유의미한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AI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지속하고 게임 부문 마케팅비도 증가하는 영향으로 두 자릿수 감익이 예상된다”라며 “에스엠의 기여로 감익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계산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목표주가에서 희비가 갈렸다. 네이버는 ‘유지 또는 상향’ 카카오는 ‘유지 또는 하향’ 분위기다. 지난 19일 NH투자증권은 목표가를 네이버 28만원(상향) 카카오 7만2000원(하향)으로 조정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도 카카오 목표가를 7만원으로 내렸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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