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유니콘 파두, "SSD 컨트롤러 넘어 종합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

이지효 대표, 24일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PMIC, 올 6월 첫 제품 개발 완료…데이터센터 공급 목표 Gen 5 SSD 컨트롤러, 2024년 이후 본격 매출 발생 전망

2024-07-24     노태민 기자
국내 최초의 팹리스 유니콘 파두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파두는 이번 공모 자금 확보를 통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외 전력관리반도체(PMIC), CXL 스위치 등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PMIC, 네트워크 반도체, CXL 관련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내년부터 양산을 위한 운용자금으로 사용하고,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도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파두는 2015년 설립된 SSD 컨트롤러 전문 팹리스다. SSD 컨트롤러는 SSD에 탑재되는 시스템반도체다. SSD 내에서 읽기, 쓰기, 수명 관리 등을 처리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SK하이닉스와 메타가 있다. SK하이닉스에는 Gen 3 SSD 컨트롤러를 공급하고 있으며, 메타에는 Gen 4 SSD 완제품 형태로 납품하고 있다.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한 것은 2022년부터다. 2022년 매출은 564억원이다. Gen 3 SSD 컨트롤러 매출은 439억원, Gen 4 SSD 완제품 매출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Gen 3 SSD 컨트롤러 113억원, Gen 4 SSD 63억원 수준이다. SSD 컨트롤러는 TSMC에서 핀펫(FinFET) 공정을 통해 양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Gen 3 제품을 개발에 성공한 것은 2017년 경이었지만, 본격적인 매출은 지난해부터 발생했다"라며 "경쟁사 대비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실증 사례 등이 없어) 고객사 확보에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SSD 업계에서 파두를 모르는 기업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파두는 Gen 4 SSD 컨트롤러에 이어 Gen 5 SSD 컨트롤러 개발도 마쳤다. 현재 상용화를 위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6월 16일(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Gen 5 SSD 컨트롤러 수주총액은 261만달러 수준이다. 이 대표는 본격적인 매출이 2024년 이후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두는 장기 성장을 위해 SSD 컨트롤러 외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첫 목표는 PMIC다. PMIC는 올 6월 첫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추후, 저전력 수요가 높은 데이터센터 및 자동차 향으로 사업화할 예정이다. TSMC 8인치 공정을 통해 생산한다. CXL 스위치와 AI 반도체 개발도 나선다. CXL 스위치는 미국 자회사인 파두 테크놀로지에서 진행된다. 초거대 AI모델에서 문제가 되는 메모리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파두는 이 CXL 스위치를 올해 말 개최되는 슈퍼컴퓨팅 2023에서 발표 예정이다. AI 반도체는 현재 글로벌 AI 반도체 전문기업 A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A사의 AI 코어 IP와 파두의 메모리·스토리지 IP를 결합한 차세대 데이터센터향 AI 반도체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파두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136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PMIC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다양한 혁신 제품을 만들겠다"라며 "파두가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에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두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이번 IPO에서 총 625만 주를 공모한다. 7월 24~2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7~28일에 걸쳐 일반인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6000~3만1000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8월 7일이며 상장 후 예상 기준시가 총액은 약 1조2495억~1조4897억원이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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