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삼성전자, '갤럭시링' 선행개발 돌입

2023-07-26     최홍석 PD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기종 기자
 
-이기종 기자 모셨습니다. 이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삼성전자가 갤럭시링을 선행개발 한다.’라는 보도도 하셨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갤럭시링이 스마트링을 말하는 제품이고 메이코라는 일본 PCB 업체가 있는데, 삼성전자가 메이코랑 갤럭시링에 필요한 PCB 선행개발을 진행한다는 내용입니다.” -링, 센서가 달린 반지 같은… “웨어러블 제품이라고 보면 되고. 센서, 블루투스 같은 기능들이 내장된, 배터리도 내장되어 있을 것이고. 반지라고 보면 됩니다.” -상용화되어있는 게 있어요? “핀란드 오우라(Oura)라는 업체가 만든 제품이 제일 유명한데 4~6g 정도고. 다양한 신체정보·수면정보·건강상태·심박수 이런 것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에서 앱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업체 중에 지티에이컴이라는 회사도 있습니다. 대표가 이전에 팬택 출신인데, 나와서 이런 종류의 링. 달아놓으면 센싱 정보들 심박수부터 여러 가지. 온도도 재더라고요. 그래서 원격으로 스마트폰 통해서 혹은 부모님이 차고 계시면 자식들한테 심박이나 이런 것들이 안정되었는지 정보를 주고. 약간 의료기기 쪽으로 등록을 하려는 거 같은데. 시장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은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겹치는게 많지 않아요? 워치도 있고… “스마트링은 밴드, 스마트워치와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하게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선에서 그친다면 시장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오히려 스마트워치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시장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기능을 추가해서 내놓을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신 장점이라고 한다면 스마트워치는 보통 헐겁게 착용하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스마트링은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요? “스마트링을 느슨하게 착용하게 되면 빠지니까. 어쨌든 타이트하게 손가락 굵기에 맞게 쓰게 될 것이고. 그러면 건강정보(측정)가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손목보다는 손가락에 흐르는 혈류가 약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 정확성이 떨어질 수가 있고.” -방수 이런 문제는 어떻습니까? “방수는 당연히 스마트워치보다 더 중요하게 기능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고. 아까 핀란드 오우라 업체 말씀드렸는데 여기도 방수되고 샤워나 설거지, 수영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긴 하지만 12시간 이상 수중에서 사용하거나 스쿠버다이빙 할 때는 쓰지 말라고 되어있긴 합니다. 그리고 이게 스마트워치 내부에 센서가 있고. 스마트링에도 내부 센서를 적용하기 위한 공법이 있을 건데. 스마트워치 일부 센서는 롤투롤 공법을 이용하는 필름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물에 닿는 면적이 늘어나는 스마트링에 똑같이 적용할 경우에는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다른 공법을 적용해야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또 제품 단가가 올라갈 수 있는 문제가 있고. 아까 핀란드 오우라 스마트링이 36만원 입니다.” -그래요? “그래서 제품의 확장성 면에서 단가가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 수 있을지도 생각을 해봐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장신구 용도로는 어떻습니까? “장신구 용도로는 아무래도 스마트링이 밴드나 스마트워치보다는 전자제품 같은 느낌이 덜해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데, 근데 그렇다고 해서 디자인을 너무 강조하게 되면 제품 기능이 떨어질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굵은 반지 사용하는 분들께는 스마트링이 더 가벼울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을 수 있고. 특히 스마트워치가 수면 정보를 제공하긴 하지만 여전히 잘 때 스마트워치 착용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 있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그런 면에서 스마트링은 거부감이 좀 덜할 수 있고. 수면 정보를 더 정확하게 긴 시간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 -그러니까요. 지금 애플워치 착용하고 계신데. 생각보다 배터리가 오래 안 가거든요. “하루 정도.” -잘 때 못 끼고 자요. -핀란드 업체가 만든 스마트링은 어때요? 오래가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자료를 보면 20~80분 정도 충전하면 최대 7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긴 합니다.” -화면이 없으니까… “디스플레이도 없고. 그리고 스마트워치 같은 경우에는 워치에서 직접 하는 게 많이 있습니다. 통화도 되고. 근데 스마트링은 정보를 뽑아서 보내주는 것이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덜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도 넣어야 하고, 센서도 넣어야 하고, 아까 말씀하신 방수하려면 실링같은 것도 해야할테니까. 공간 여유가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삼성이 진짜로 내놓습니까? “선행개발 들어갔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게 제품 콘셉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선행개발인지. 양산에 앞선 선행개발인지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고. 대신 상표출원을 했으니까 계획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정보만 측정한다기보다는 다른 기기와 연동 이런 것을 고려하는 것 아닌가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MR기기와 스마트링이 연동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연동하죠? “스마트링을 착용하게 되면, 지난달 애플이 공개한 비전프로 보면 컨트롤러 없이 카메라 12개와 센서 5개로 사용자위치랑 손 위치를 감지해서 정보 전달하는데. 스마트링을 착용하게 된다면 위치 파악도 쉬워지고 명령을 내릴 수도 있을 겁니다. 특허가 많지 않은데, 삼성전자가 특허 출원한 것 보면 이것과 연동되는 개념을 구체화한 특허도 있긴 합니다. 출원 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아마 비슷한 특허는 더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의 MR헤드셋 말씀하셨으니까 여쭤보는데, 여기는 어떻게 되고 있는 겁니까? 진짜 미뤄진 겁니까? “다른 매체에서 이미 보도했는데. 원래대로면 올해 12월 정도에 삼성전자에서 MR헤드셋 초도물량 생산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그 계획이 내년 6월 정도로 밀린 것 같고. 원인은 애플 비전프로가 6월에 공개됐는데 생각보다 올레도스 디스플레이 사양이 좋게 나와서 삼성전자에서 대응하려면 좀 더 준비해서 내놔야겠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혹은 우리가 생각하던 방향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니까 수정을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얘기들도 있는 것 같던데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배경은 다양할 수 있는데. 어쨌든 생각할 수 있는 건 삼성전자가, 애플과 비교하면 소프트웨어에선 약점이 있으니까. 이번에 내놓은(애플이 공개한) 제품에 대비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일단 하드웨어에선 밀리면 안 될 것이고. 소프트웨어에서 애플이 어떻게 준비하는지 본 후에 내놔도 되는, 굳이 빨리 내놔야 할 필요도 없어서.” -워치는 이 기자님께서 쓰시잖아요? 그 기계의 활용도가 100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쓰시는 거 같습니까? “절반 정도만 쓰는 거 같습니다.” -그냥 멋으로 차고 다니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건강정보라든지 걸어 다닐 때 측정되기 때문에. 가끔 스마트워치로 통화하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전화기 안 꺼내고. 이게 사용하는 연령대나 사용자층에 따라서 활용도가 크게 차이 나는 거 같습니다.” -별로 안 쓸 거 같은데. -제가 요즘 자전거를 타거든요. 지금은 적용됐는지 모르겠는데. 최근에 애플워치 업그레이드된 거 보면 ANT+라고 통신 규격을 지원하기 시작해서 자전거에도 케이던스 센서, 파워 센서, 속도 센서들이 탑재되고 ANT+로 통신하고 가민이라는 회사 이런 쪽에서 속도계라든지 다 모아서 통신해주는데. 애플워치가 그걸 지원을 잘 안 했는데. 지원하겠다고 발표해서 자전거 쪽에는, 자전거 타는 분들이 보통 심박 센서 많이 쓰는데. 별도로 나온 심박 센서를 가슴에 차고 다니더라고요. -왜요? -심박수 재야하니까. -그걸 왜요? -예를 들어 심박수가 평온할 때는 100~120 왔다 갔다 하는데. 운동을 격하게 하면 170~180 올라가니까, 심박수를 보더라고요. -그건 자기가 아는 거 아닌가요? -근데 그걸 데이터로 보는 거죠. 내 몸의 심박수가… 그거 본인이 알 수 없죠. 숨차다, 이 정도지만 워치같은 경우는 ANT+되면 소위 말하는 자전거 덕후들이 많이 쓸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심박수는 따로 재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은데. 아까 링 같은 경우도 그런 센싱 정보들은 일반적인 분들은 잘 안 살 거 같아요. 자전거 타거나 필요하면 돈이 얼마라도 비싸게 주고 사는데. 그런 킬러앱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스마트워치도 약간 역체감 제품이어서 써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쓰지 않는 분께 아무리 장점을 얘기해도 굳이 그걸 해야 하냐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저는 자전거 탈 때 무조건 차고 나가거든요. 심박수를 재야하기 때문에. 거기에 다 나오니까. “근데 이걸 사용하게 되면 운동 기록이나 이런 것들이 다 스마트폰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운동을 안 하는 사람들은 사실 별로 필요가 없고. 저도 안 하다가… -그래서 제가 여쭤봤잖아요. 굳이 왜 심박수를 알아야 하느냐. -운동을 안 하는 사람들은 ‘이게 왜 필요해?’ 하는데. 실제로 운동하시는 분들은 데이터를 많이 보시더라고요. 왜냐하면 심박수가 거의 한계치까지 올라갔을 때 속도나 이런 것을 보면 맞거든요. 그러니까 운동할 때는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알겠습니다. 갤럭시링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아까 오로라? 오우라? 24만원? 36만원. 알겠습니다. 잠깐만 쉬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