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폴더블폰 1500만대 판다…외주 생산 확대 전략 유지

노태문 MX사업부 사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폴더블폰, 수익성보다 판매량 ‘우선’…판매 비중, Z플립5 65% 중국 점유율 확대, 장기적 접근…전기대비 성장세 ‘긍정적’

2023-07-28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접는(폴더블)폰 판매량을 1500만대로 제시했다. 전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5년 내에 1억대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다. 스마트폰 사업 원가절감 차원에서 진행하는 외주 생산 확대 전략은 유지한다. 28일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폴더블폰 판매량은 1000만대에 근접했다”라며 “올해는 전년대비 시장 성장률에 준하는 수량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플립5’와 ‘갤럭시 Z폴드5’를 공개했다. 오는 8월11일부터 전 세계 순차 출시한다. 국내도 이날 나온다. 국내 예약판매는 8월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을 1980만대로 예측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예상치는 2140만대다. 모두 전년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 목표는 1500만대 내외다. 폴더블폰 판매 비중은 Z플립5가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 사장은 “작년 기준 폴더블폰 판매 비중은 ‘갤럭시 Z플립4’ 60% ‘갤럭시 Z폴드4’ 40% 수준”이라며 “올해는 글로벌 사전 주문 상황을 보면 Z플립5 65% Z폴드5 35% 수준으로 예상하며 한국은 Z플립5 비중이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실적은 상반기 대비 떨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실적은 ‘갤럭시 S시리즈’가 나오는 1분기와 ‘갤럭시 Z시리즈’를 공급하는 3분기가 높고 2분기와 4분기는 낮은 형태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는 마케팅비가 커질 것으로 여겨진다. 노 사장은 “폴더블 대중화가 최우선 우선순위로 이를 달성하면 실적이 따라올 것”이라며 “지금은 실적보다 글로벌 확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MX사업부 차원 원가절감을 강화한다. 부품 채용부터 외주 생산까지 원가 경쟁력을 고려한 선택을 지속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S시리즈와 Z시리즈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엑시노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배제했다. 중저가폰은 삼성디스플레이 대신 중국 디스플레이 탑재를 늘렸다. 스마트폰 생산도 합작개발생산(JDM) 등 외주 생산이 20%까지 올라온 상태다. 노 사장은 “해당 연도 최적 솔루션을 전략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확보하고 지역별 특색에 맞춰 활용한다”라며 “어떤 회사와 언제까지 협력하겠다는 것보다 이런 철학을 앞으로도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공급망관리(SCM) 전략은 삼성전자 내부에서 만족시키는 것이 최우선이기는 하지만 특정 지역과 고객층은 파트너사가 대응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최적 운영을 계속하겠다”라고 기존 방침 고수 뜻을 에둘러 전했다. 한편 중국 시장 부진은 단기에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작년 200만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 점유율 0.6%에 그쳤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노 사장은 “기본적 체력 보강 작업을 지속하고 있고 조금씩 성과는 나오고 있다”라며 “작년부터 전기대비 점유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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