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애플, 삼성D·LGD에 '무베젤' 아이폰 OLED 개발 요청
2023-07-31 송윤섭 PD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기종 기자
-이기종 기자를 모시고 애플 얘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방금 전에 갤럭시 폴드5, 갤럭시 플립5 갖고 와서 디스플레이 얘기를 했는데, 평가하기로는 아마 폴더블 폼팩터에서는 완성판이 아니겠느냐라고 평가를 했고, 근데 애플 얘기를 하자면 베젤이 없는 OLED 패널을 개발을 요청하였다라는건데 어떤 내용입니까?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측에 베젤이 없는 아이폰 OLED를 개발 요청했다 이런 내용입니다.”
-지금은 베젤이 좀 있죠?
“지금 뭐 상하좌우 다 베젤이 몇mm씩 있는데.”
-베젤을 통해서 배선도 하고 이런 거 아닙니까?
“그걸(베젤) 아예 없애 달라고 요청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동일 크기면 화면이 더 커지는 효과가 있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사용자 몰입도 확대할 수 있고, 마케팅 용어로 ‘풀스크린’, ‘베젤리스’ 이렇게 마케팅 용어들을 사용해서 스마트폰 업체들이 광고하고 있는데, 실제 그런 제품은 없습니다. ‘좀 줄었다.’ 이런 개념으로 봐야지 베젤이 없다든지 (이런 건 없습니다). 근데 애플은 정말 이걸 구현해보겠다. 이런 계획을 가지고 요청한 것 같습니다.”
-옆에 2, 3mm 줄이는 게 뭐 그렇게 힘드냐라고 얘기하지만, 거기에 또 중요한 이음새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없애면 또 배치가 바뀌어야 되고, 공정이 바뀌어야 되고 하는 거라서 조금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도 드는데, 샤오미가 옛날에 2021년인가요? 그때 뭔가 하여튼...
“샤오미가 2021년에 ‘Quad Curved Waterfall Display’, 우리 말로 옮기면 ‘4면 커브드 폭포 디스플레이’ 이런 제품을 그때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시제품이었는데. 근데 그 제품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에지 디스플레이처럼 디스플레이가 옆에도 구현되면서 이렇게 깎아 내려가는 모양입니다. 그 상하좌우가. 근데 이거를 업계에서는 ‘4면 벤딩’이라고 부르는데, 상하좌우가 그렇게 꺾여서 내려가니까. 근데 애플이 바라는 디자인은 이거랑 다르고 기존의 평평한 디자인과 옆면의 각진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베젤이 없는 형태를 만들어 달라. 이렇게 요청한 것 같습니다.”
-베젤을 없애는 게 그게 어려운 기술이에요?
“물리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좀 이따가 어떤 기술들을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릴 텐데, 물리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보시는 분들이 꽤 있긴 합니다. 아까 처음 말씀하신 배선 문제도 있고, 베젤을 아예 없애려면 베젤에 있는 회로들을 다 디스플레이 밑으로 꺾어내려야 되는데, 이 때 공간 문제도 있고 안테나, 부품 간섭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베젤이 없으면 이 좌,우 디스플레이가 바로 노출되는 거기 때문에, 물론 커버를 끼울 수도 있겠지만, 이 부분에서 올 수 있는 외부충격은 어떻게 흡수할 건지 이런 것도 해결을 해야 되긴 합니다. 요청한 지는 좀 된 것 같고, 개발을 계속 하고 있다고 하니까.”
-베젤을 하나도 없애려면 아까 계속 간헐적으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구석구석에 어떤 기술들이 좀 들어가야 됩니까?
“처음 말씀하신 것처럼 회로를 밑으로 꺾어내리는 기술도 필요하겠고, 그리고 박막봉지(TFE: Thin Film Encapsulation)도 약간 좀 바꿔야 된다고 듣긴 했습니다. 애플이 요구한 박막봉지가 지금보다 더 얇게 해달라고 한 것 같은데, 그 박막봉지가 OLED를 수분과 산소에서 보호하기 위한 필름이라고 보면 되고, 박막봉지가 무기막, 유기막, 무기막, 유기막. 이렇게 얇게 쌓아 올라갑니다. 무기막은 CVD 공정, 유기막은 잉크젯 공정을 이용하는데, 그걸 얇게 하게 되면 무기막을 통해서 수분과 산소를 막아주는 배리어(barrier) 특성이 약해질 수가 있고, 또 유기막의 역할은 무기막에서 생길 수 있는 틈을 막아주고 전체적인 박막봉지에 유연성을 주는 역할을 하는데, 또 그런 역할이 약해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UPC도 좀 걸림돌이 될 것 같긴 한데요.
“예. ‘언더 패널 카메라(Under Pannel Camera)’가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시리즈 내부 화면에 적용되고 있는데, 보면 나머지 디스플레이 영역이랑 언더패널 카메라 영역이 딱 구분이 됩니다. 그 영역에서 카메라 역할도 하고, 디스플레이 역할도 해야 되기 때문에 화소 밀도가 떨어지고, 화소 밀도가 떨어지는 대신 화소 크기를 키워놨습니다. 그래서 디스플레이가 구현될 때 그 부분이 잘 보이는데, 애플이 베젤이 없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사용자 몰입감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 크기 때문에 어떤 특정(UPC) 영역에서 디스플레이 나머지 영역과 다른 UPC 구멍이 보인다면 몰입감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같이 해결해야 되긴 합니다.”
-그래서 언제...
“이거는 기술발전 상황이랑 그리고 UPC도 포함되겠고, 패널 업체들의 기술개발 상황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만약에 한 업체만 이걸 양산할 수 있다면 애플은 굳이 적용하지 않을 수 있고, 다만 지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아이폰 OLED가 처음 나온 것이 2017년 ‘아이폰X’이었습니다. 그때로부터 10년 되는 시점 2026년, 2027년 이때를 목표로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근데 기술개발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좀 다른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데), 애플은 ‘언더패널 페이스ID’를 우선 적용하고 그다음에 UPC를 적용하고 아마 UPC를 적용하는 시점과 비슷하게 베젤리스 아이폰을 같이 적용할 수 있는데, 언더패널 페이스ID는 한 2025년 정도에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금 애플이 무베젤 OLED를 개발 요청했는데 시간이 꽤 걸릴 기술이고, 언제 적용될지는 아직 좀 더 기다려봐야 된다.
“당장은 그렇고 빨리 보시는 분들은 2, 3년 보시는 분도 있고, 약간 전망이 엇갈리긴 하는데...”
-사실 지금 애플이라는 회사가 한국의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매출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 집(애플)이 패널을 많이 사가면 엄청난 흑자를 보고, 안 사가면 적자로 언제 갈지 모른다. 지금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실적 다 나왔지 않습니까?
-LG디스플레이는 지금 4분기에 흑자 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면서요?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얘기한거죠?
“3분기에는 적자 폭을 더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게 결국은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소형OLED 패널의 물량이 늘어날 것이다라는 걸 전제로 깔고 우리가 지금 흑자 전환할 수 있다고 얘기한 거 아닙니까?
“어제 컨퍼런스 콜에서도 비슷한 질문 나왔고, 답변은 대부분 소형 OLED 생산 캐파 늘었고, 이쪽에서는 물량 늘어날 거기 때문에 흑자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애플 게 늘어날 거다.
“애플이라고 칭하지 않았지만 소형OLED 고객사 하나밖에 없으니까 애플 제품이라고 봐야 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잘 나왔습니까?
“흑자가 나왔습니다. 전년 동기보다는 좀 적게 나오긴 했지만, 흑자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적자 안 보고 굉장한 다운턴에서...
“그래서 이게 실적 발표에서 (두 패널 업체의) 톤이 약간 다르긴 했는데,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를 밝힐 수 없는 상황, 그건 삼성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기대할 수 있는 게 소형OLED 밖에 없는, 아직까지 완전히 문제가 해소되는 건 아닌 것 같고, 대형OLED는 아직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그리고 LCD IT패널 가격은 안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 부분에 대해서 좀 설명이 불충분하다 보니까 어제 컨콜 때 비슷한 얘기(질문)가 나왔고(반복됐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우리는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다. 안정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그것 때문에 BOE라는 회사하고도 미국에서도 특허 갖고 치고받고 있는 거 아닙니까?
“BOE가 아이폰 OLED를 2020년 말부터 넣기 시작했는데, 특허 침해하면서 들어온 게 분명하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서는.”
-미국에서 걸었다.
“예, 미국에서 걸었고...”
-BOE는 중국에서 삼성을 걸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상대로 걸었죠.”
-중국에서는 삼성이 진다고 가정하고 그런 나라니까요.
“그럴 수도...그럴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중국에서만 팔라 이거잖아요. 지금.
“(중국) 특허 소송의 내용이 어떤 건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여태까지 반도체도 그렇고 중국 내부의 어떤 소송 판결에 의하면 국내 업체가 중국에서는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근데 미국에서 만약에 삼성이 그런 실력 행사한 게 먹히면 BOE는 어쨌든 리퍼 물량이든 수리 물량 같은 것도 못 나가는 거 아니에요?
“최종판결까지 갈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식으로 흘러가게 되면 최악의 경우에는 못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BOE로서는 삼성디스플레이 특허를) 회피하는 기술을 확보를 해야 되고, 확보한 다음에 또 애플 양산 승인 받고 그러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는 보시기에는 어때요?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아이폰 OLED를 안정적으로 만든다고 보고, 그리고 LCD IT 패널 가격이 지금 안 오르고 있는데 이게 오르면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도 그렇게 얘기한 거죠?
“예. 소형OLED에 방점을 찍고 있었고 LCD IT 패널 질문 나왔습니다. LCD IT 패널 (가격)은 안 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 질문하니까 LCD IT 패널은 (LG디스플레이 측에서는) 지금 바닥을 다졌고, 이게 오른다면 흑자 전환에 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잠깐만 쉬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