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세미드라이브에 차량용 메모리 공급한다
차량용반도체 분야 파트너십 협약 체결
2023-08-04 노태민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반도체기업인 세미드라이브에 차량용 메모리를 공급한다. 양사는 이를 위한 협약식도 최근 열었다. 이번 공급은 미국 의회와 정부 차원에서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이후 그 빈자리를 한국 기업들이 메꾸지 말라'는 메시지가 나온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세미드라이브는 지난 3일 중국 현지에서 삼성전자와 차량용 반도체 분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세미드라이브는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생산하는 차랑용 반도체 기업이다. 글로벌 260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닛산, 혼다, 폭스바겐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세미드라이브에 차량용 메모리 제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솔루션 개발, 테스트 등도 지원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삼성전자 천기철 상무와 장 치앙 세미드라이브 CEO가 참석했다. 임원급 인사가 참석한 만큼 삼성전자에서도 중요 고객사로 여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천기철 삼성전자 상무는 “세미드라이브와 협력해 차랑용 반도체 기술 혁신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장 치앙 세미드라이브 CEO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고성능 제품 개발과 양산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이뤄진 시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 제품 사용 금지 조치를 취하자,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는 한국 반도체기업들에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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