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CEO 김영섭 전 LG CNS 대표 확정
KT 이사회 윤종수 의장, “대내외 이해관계자 협력적 관계 구축 적임자”
이달 말 임시 주총
2023-08-04 윤상호 기자
KT가 새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대표를 선임했다. 김 후보는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KT 대표이사가 된다. 8개월에 걸친 CEO 선출 혼란으로 흔들린 KT 조직을 수습하는 것이 그의 첫 임무다. 낙하산 논란을 떨치는 것도 과제다.
KT는 이사회를 열고 김영섭 전 LG CNS 대표를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 후보를 비롯 박윤영 전 KT 사장과 차상균 서울대 교수 3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에 초점을 맞췄다.
KT 이사회 윤종수 의장은 “김영섭 후보는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 및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라며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김영섭 후보는 다년간의 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라며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조기에 경영 안정화를 추진해 회사의 주인인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에게 다시금 사랑받고 대내외 신뢰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 창출 및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KT 이사회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1959년생으로 경북 출신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LG에서 기업 경험을 쌓은 재무통이다. 럭키금성상사로 입사해 ▲LG 회장실 감사팀 부장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부장 및 상무 등을 역임했다. LG CNS ▲경영관리본부 상무 및 부사장 ▲하이테크사업본부 부사장 ▲솔루션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거쳐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했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LG CNS 대표로 일했다.
현 정부 고위급과 학연으로 엮어있다는 점, KT 대표 선임 지연 수혜설 등은 부담이다. 낙하산 논란이 재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KT는 김 후보 추인을 위한 임시 주총을 이달 말 가질 예정이다. 주총 참석 주식 60% 지지가 필요하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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