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네패스라웨에 또 금전대여한다

네패스그룹, 네패스라웨어에 세 번째 금전대여 네패스라웨 3개년 연속 영업손실, 총 1638억원 네패스, 네패스라웨 대여금, 투자금 손상차손 반영

2023-08-18     노태민 기자
네패스가 자회사 네패스라웨에 300억원 규모 금전 대여를 결정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 금전 대여다. 네패스아크의 금전 대여까지 포함하면 총 세 건의 금전대여가 진행됐다. 네패스라웨의 운영을 위한 투자라지만 손실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밑빠진독에 물 붓기라는 업계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네패스는 네패스라웨에 300억원 규모 금전 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간은 1년이며 이율은 4.6%다. 네패스는 금전 대여 목적이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  네패스라웨는 네패스가 팬아웃 패널레벨패키지(FO-PLP) 사업부문을 물전분할해 지난 2020년 2월 신설한 회사다. 팬아웃은 입출력(I/O)을 칩 밖으로 배치해 패키지 단까지 I/O를 늘리는 기술이다. I/O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칩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패널레벨패키지는 300mm(12인치) 원형 웨이퍼가 아닌 가로·세로 600㎜ 사각형 패널에서 패키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원형 웨이퍼 대비 생산 단가와 생산성이 월등히 높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네패스라웨는 3개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적 난제와 이로 인한 고객 확보 어려움 때문이다. FO-PLP는 기판 사이즈가 기존 웨이퍼 대비 월등히 커 휘어짐 현상이 나타난다. 휘어짐 발생 시 다량의 배선 불량이 생길 수 있는데, 수율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율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니 고객사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고객사의 일부 물량 이탈이 있었다고 전했다.  네패스라웨의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 영업손실은 698억원 규모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보니, 관계사에 자금을 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네패스라웨가 출범 후 기록한 영업손실(2020년:304억원, 2021년:636억원)을 합치면 1638억원 수준이다. 이번 자금 대여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네패스와 네패스아크는 지난해 11월 네패스라웨어 각각 300억원 규모 금전 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대여 기간 만기까지는 3개월이 남았다. 올해도 네패스라웨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에상되는만큼 추가 금전 대여 가능성도 존재한다. 네패스는 지난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142억원 영업손실이다. 이중 상당수가 네패스라웨의 영업손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네패스는 2분기에 네패스라웨 대여금과 종속기업투자금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했다. 대여금과 종속기업투자금을 합치면 총 393억원가량이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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