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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권영수 부회장 "도요타 배터리 공급 진행중"

中화유코발트 합작사, IRA에 맞춰 대응

2023-08-18     이수환 기자
권영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일본 도요타와의 배터리 공급이 '여전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규모나 합작사 설립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권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제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이사회에 합작사 안건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배터리 공급 규모나 시점을 두고 양사 협상이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18일 서울 양재동 소재 한국배터리산업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요타 배터리 공급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권 부회장은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폐배터리 합작사 설립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발맞춰 잘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선 혼다에 이어 폭스바겐과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계 수위를 다투를 도요타와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프라임플래닛에너지앤솔루션(프라임플래닛에너지)이라는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 상태다.

도요타는 2030년까지 배터리 생산에만 2조엔(약 20조원)을 투자해 28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일본과 미국에서 최대 4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마련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GWh, 파나소닉과의 합작사가 나머지 물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터리 핵심소재 확보가 고민이다. 화유코발트와의 합작사 설립도 이런 차원의 일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7일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한다.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처리 공장,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처리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올해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다. 가동 시기는 내년 말이다.

모회사인 LG화학이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새만금에 배터리 핵심소재인 프리커서(전구체)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중국 내에 별도의 전구체 합작사를 운용 중이다. 다만 미국이 IRA에 해외우려집단(FEOC)로 중국을 압박할 경우 합작사를 설립한 우리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룰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FOEC로 합작사 운용이 어려울 경우) 중국 합작사 지분을 확보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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