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LG엔솔 후방 생태계 재편 움직임...신규 장비사 준비중

얼티엄셀즈 조립공정 쪽 협력사 이원화 삼익THK, 나래나노텍, 탑엔지니어링 진입 가능성

2023-08-21     안영희 PD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이수환 전문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후방 생태계 재편 움직임이 있다.”라고 하셨는데 장비 업체들 말씀하시는겁니까? “그렇죠, 장비 업체 중심으로 말씀을 드릴 겁니다.” -어떤 움직임이 있습니까? “이게 모든 협력사를 다 막론하기에는 너무 방대하니까, 제가 하나의 기준을 하나 세울게요. 그냥 가장 큰 공장 중에 하나인 미국 얼티엄셀즈 공장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공장별로도 다 뒤에 장비 업체들이, 서플라이체인이 다 다릅니까? “다르고요. 가장 큰 이유는 예를 들면 누구랑 합작을 했느냐. 예를 들면 현대차랑도 합작이 돼 있고, 지금 GM이랑도 합작이 돼 있잖아요. 그리고 배터리 형태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파우치형 배터리에 따라서도 다르고, 원통형 배터리에 따라서도 다른데. 제가 굳이 얼티엄셀즈를 언급한 이유는 합작사 공장 중에서는 가장 크고, 또 LG에너지솔루션의 상징적인 파우치형 배터리를 만들기 때문에 이걸 기준으로 삼았고요.” -그러면 일단은 재편을 누가 원해서 하는 겁니까? “이게 큰 그림으로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LG전자 PRI(소재생산기술원)와 LG에너지솔루션 간의 줄다리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얼티엄셀즈 공장을 말씀드렸으니까 얼티엄셀즈를 보게 되면 협력사 중에 조립 공정은 LG전자 PRI가 담당을 합니다. 나머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직거래 형태로 계약을 하게 돼 있는데. 직거래를 안 하고 LG전자 PRI를 통해서 하는 협력사를 말씀을 드리면 신진엠텍, 나인테크, 풍산, 에스알디, 시스템알앤디, 이티에스 이런 기업들이 있죠. 그리고 나머지 직거래를 하는 기업들 보게 되면 티에스아이, 엔시스 그다음에 에이프로, 디이엔티 이런 기업들이 대표적으로 직거래를 하는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재편이 됩니까? 신규 기업들을 우리가 LG에너지솔루션에서 이렇게 픽업을 한다는 겁니까? “맞아요. 그게 가장 핵심 골자가 되겠는데. 일단 LG전자 PRI가 관할하고 있는 조립 공정 쪽에 신규 업체가 크게 들어오게 될 겁니다.” -그거는 여전히 PRI 통해서 거래를 하는 거예요? “아니죠. 직거래를 한다는 얘기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요? “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방금 제가 말씀드렸던 신진엠텍 이하 그 업체들은 LG전자 PRI를 통해서 장비를 거래하고 셋업을 합니다. 그 기업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최종적으로 장비를 쓰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어떻게 건드릴 수 없는 파이프라인이었다는 거죠. 그거를 이원화를 시키는 게 오늘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순수하게 늘어나는 거예요? “이원화를 시키는 거죠. LG에너지솔루션이 본인들의 파이프라인을 새로 파는 거예요.” -보통 우리가 생각할 때 신규 장비사가 들어오면 ‘어디가 빠진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건 아닌거고? “그건 아니고 경쟁을 시키겠다는 거예요.”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겠네요. “기존 그래서 LG전자 PRI와 LG에너지솔루션 간의 히스토리가 좀 길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되면 따로 말씀드릴게요. 양사 간에 굉장히 좀 잠재된, 보이지 않는 리스크 중에 하나예요. 예를 들면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장비는 우리가 쓰는 건데 왜 LG전자 PRI를 통해서 간섭을 받아야 되냐.’라고 생각할 수 있죠. 그런데 또 LG전자 PRI에 들어가 있는 협력사 입장에서는 LG전자 PRI가 담당하고 부담을 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그런 부분들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이 LG전자 PRI 업체들을 배제하고 지금 경쟁을 시키겠다는 거예요.” -아니 그러니까 어쨌든 LG에너지솔루션이 돈 주고 사 오는 거 아닙니까? LG전자 PRI한테 돈 주고. “그렇죠.” -그럼 LG에너지솔루션이 갑이잖아요. “그렇죠.” -그럼 원하는 대로 이렇게 좀. “안 되니까 그렇죠.” -안 돼요? “되지 않으니까.” -왜 안 되죠? “일단 최고위층에서 LG전자 PRI를 건드리지 말라는 시그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존부터 써왔기 때문에. LG화학 시절부터 계속해서 써왔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우리가 직거래로 만들 수 있는 기업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LG전자 PRI를 활용해야 된다는 점들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것들이 일련의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는 것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얘기들 중에 하나고요. 1~2년 된 갈등은 아니에요. 굉장히 오래된 갈등이었고요.” -그래서 LG에너지솔루션이 그 조립 공정에 대해서는 우리가 별도로 또 업체들을 한번 구성을 해보겠다. “그렇죠, 그래서 나온 업체가 여러 업체가 있지만 그중에 가장 상징적, 다 상장사이기도 하고 또 큰 굵직굵직한 장비들을 하고 있어서 그 업체들 실명을 오늘 다 얘기하려고 합니다.” -몇 개나 됩니까? “세 군데 말씀드리겠습니다.” -얘기해주세요. “삼익THK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래나노텍이 있습니다. 그리고 탑엔지니어링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탑엔지니어링은 원래 LG랑 거래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LG디스플레이랑 거래했죠. 배터리 장비를 하겠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외부로 나온 적은 없던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배터리 장비를 하겠다는 시그널을 줘도 구체적으로 어떤 장비를 하겠다고 얘기 나온 적은 없던 것 같아요.” -그 3개 업체는 어떤 장비들을 하죠? 조립 중에서도. “일단 삼익THK는 패키징 장비를 하게 될 겁니다. 결정된 건 아닙니다. 이거를 지금 LG에너지솔루션이 수락을 해줘야 가능한 부분들이고요. 패키징 장비를 그동안 했던 기업이 있죠. 시스템알앤디가 해왔죠. 경쟁을 붙이겠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나래나노텍이 있습니다. 나래나노텍은 전극 공정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고요.” -(전극 공정은) 기존에 누가 있습니까? “씨아이에스와 히라노텍시드 두 군데 회사가 가장 컸고 피엔티도 일부 있긴 합니다만 최근에 와서는 물량이 줄어든 상황이고요.” -또 어디가 있습니까? “탑엔지니어링이 스태킹 장비를 하게 될 겁니다. 우리가 과거에 아지스(AZS)라고 했던 장비를 지금 파일럿 장비를 오창 공장에 공급을 했어요.” -처음 하는 거예요? “처음이에요, 스태킹 장비를.” -그 회사 입장에서는? “그 회사 입장에서도 그렇고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도 탑엔지니어링을 지금 조립 공정 스태킹 장비에 테스트를 넣겠다는 것 자체도 처음입니다.” -나인테크가 영향이 있는 겁니까? “당연하죠. 신진엠텍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렇군요. 아니 근데 그러면 기존에 조립 공정 장비 넣었던 개별 기업들은 LG에너지솔루션하고 직거래하기 위해서 좀 이렇게 하면 안 돼요? 결국 중간에서, 물론 LG전자 PRI가 여러 가지 중간에서 이렇게 하냐 저렇게 하냐 말도 많았지만 어쨌든 제가 다니면서 얘기를 좀 들어보면 없던 시장 이렇게 만들어서 끌어주는 것도 분명히 있거든요. “있죠.” -그러나 이제는 독립해서 직접 거래하는 이런 움직임이라든지 이런 건 없어요? “있죠, 그래서 LG에너지솔루션 구매 담당 구매 조직을 보게 되면 김동수 전무, 구매센터장 밑에 300명이 넘게 있습니다. 거의 400명 가까이 있는 구매 조직인데. 이 각각의 구매 조직의 임원급 담당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신규 업체들을 굉장히 많이 발굴을 하러 다닌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러니까 LG전자 PRI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싶은 거겠죠 여러 가지로. 가격 경쟁력에 대한 본인들이 패권(헤게모니)를 쥐고 가고 싶은 것들도 있을 것이고. 다만 LG전자 PRI랑 거래하고 있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나온 얘기들을 종합해 보면 상반된 게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LG전자가 통행료만 받는 게, 그래서 통행세 논란이 있었던 거였고요. 다른 한쪽에서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LG전자 PRI의 역할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갑자기 LG전자 PRI를 배제해버리게 되면 협력사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는 거죠. 그거를 LG에너지솔루션이 대신 부담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 LG전자의 역할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 가지 의견들은 존재합니다만 분명한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수년 동안 직거래 업체들을 꾸준히 발굴해왔고,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고. 아까 말씀드렸던 업체들이 지금 테스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들이 만약에 신규로 진입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LG전자 PRI의 어떤 기업들과 같은 생태계 내에서 경쟁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펼쳐질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럼 들어간다면 언제 들어가게 되는 겁니까? “일단 일정이 파악된 것은 탑엔지니어링 같은 경우에는 이미 지난달에 오창에 신규 신형 스태킹 장비를 납품을 해서 결정이 되면 이번 달 말에 정식 PO가 예정이 돼 있습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정식으로 퀄리티가 통과됐을 때, 일정대로 진행이 됐을 때 얘기이고요. 나머지 기업들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식으로 양산성이나 품질(퀄리티) 이런 것들을 좀 받아야 되기 때문에 언제라고 똑부러지게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연내에 대략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정식 PO가 나오더라도 새 공장에 집어넣어야 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정식 PO가 나온다면 탑엔지니링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내년 정도에 신규 PO를 기대해 볼 수 있겠죠.” -탑엔지니어링이 회사 사정은 지금 현재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지금 말씀드렸던 기업들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뭡니까? “다 디스플레이 장비했던 기업들이죠. 제가 기존에 말씀드렸던 나인테크 이런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순수하게 배터리 장비를 했던 기업들보다는, 그건 시스템알앤디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기업들보다는.” -나인테크도 마찬가지죠. -다 LG디스플레이와 거래를 했던 기업들이에요.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들인데. 지금 디스플레이 쪽 시장이 별로 안 좋으니까 계속해서 신규 장비 시장을 두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런 것들이 “지금 LG에너지솔루션의 생태계 내에서 서로 그들끼리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지금 조립 장비라고 지금 세 군데 얘기했는데,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겁니까? “더 늘어날 수 있는 거고요.” -그럼 기존의 회사들은 좀 어렵다기 보다는, 경쟁 환경이 좀 더 치열해진다. “치열해지는 거죠. 그래서 이게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까요. 그런 질문들을 최근에 많이 받아요. “너무 마진이 박한 산업에 너무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어와서 다 같이 죽자는 거냐.”” -근데 다 들어오는데 들어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제 말이, 뭐라 그럴까요. 우리나라 후방 생태계가 굉장히 빨리 일본이든 어디든 개척해 놓으면 빨리 진입을 했잖아요. 빨리 성장을 했는데 지금 이렇게라도 진입을 해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가 봤을 때는 대단한 경쟁력입니다. 유럽이나 미국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이거 안 하면 다른 거 할 게 없잖아요. 갑자기 소재 개발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경쟁은 무척 치열하지만 이 시장 내에서 이렇게 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 내에서 장비 사업을 이렇게 신규로 여러 기업들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차별적인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장비 업체들 중에서도 궤도에 오른 기업들은 그래서 계속 재료나 다른 쪽으로 지금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가, 여기서 어쨌든 매출은 꾸준하게 나니까 마진은 박해도 조금씩 잘 모아서 안정적인 관련 사업을 인수하겠다는 움직임이 꽤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죠, 그리고 일단 매출을 내는 게 중요하고. 배터리 장비, 그러니까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만큼은 아니겠지만 한 20년 정도 보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장비를 20년 동안 지금 꾸준하게 사업을 해왔던 건데. 배터리는 한 절반 정도, 10년 정도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채팅창에 “씨아이에스든 피엔티든 점유해 놓은 것은 못 건드린다.” 그럴까요? 저는 아닐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