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플렉스, 화웨이 메이트30용 OLED RFPCB 공급

BOE 통한 화웨이 OLED RFPCB 첫 공급 아이폰X용 부품 재고, 하반기 손실 반영 예정

2019-07-18     이기종 기자
경기도
중국 영업을 확대 중인 인터플렉스가 중국 BOE를 통해 화웨이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공급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플렉스는 연말 출시 예정인 화웨이 플래그십 메이트30의 OLED 디스플레이용 RFPCB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RFPCB는 경성(Rigid)과 연성(Flexible) 속성이 모두 있는 인쇄회로기판(PCB)이다. OLED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 메인 기판과 연결하는 부품이다. 인터플렉스가 BOE에 RFPCB를 공급하면, BOE가 OLED 패널과 RFPCB를 모듈화해 화웨이에 납품하는 구조다. 현재 인터플렉스가 개발 중인 메이트30의 OLED 패널용 RFPCB는 이변이 없다면 화웨이에 최종 공급될 전망이다. 인터플렉스는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화웨이에 OLED용 RFPCB를 납품해왔지만, BOE를 통해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초 인터플렉스가 새 고객사로 유치한 BOE와 서니옵티컬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하반기에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두 업체를 통한 OLED용 RFPCB(BOE)와 카메라 모듈용 RFPCB(서니옵티컬) 매출은 각각 500억원씩, 1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가운데 80%가 하반기에 현실화할 전망이다. 서니옵티컬을 통해 오포와 비보, 화웨이 등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 RFPCB 물량은 65%가 하반기에 몰려 있다. 지난 5월 중순 화웨이가 미국 상무부의 제재명단에 오르면서, 인터플렉스의 화웨이 물량도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최근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애플 아이폰X(2017년 모델)의 OLED 패널 및 터치스크린패널(TSP)용 RFPCB 재고 자산을 손실로 반영해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인터플렉스는 지난 2017년 애플 아이폰X에 OLED 디스플레이 및 TSP용 RFPCB를 공급해 매출 8055억원, 영업이익 610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같은해 말 아이폰X 화면 꺼짐 현상이 발생하자 애플은 TSP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2018년형 아이폰 TSP에는 과거 방식인 멀티 FPCB를 다시 적용했다. 때문에 인터플렉스의 애플 매출이 고꾸라지며 2018년 실적은 매출 3140억원, 영업손실 660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인터플렉스는 애플 물량이 급감하고 삼성전자 쪽에선 매출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중국 업체를 상대로 영업에 적극 나섰다. 매출도 디스플레이 RFPCB에 치우쳐 있었지만, 카메라 모듈 RFPCB 매출도 늘리고 있다. 아이폰 관련 재고는 올해 안에 모두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플렉스는 1분기 매출 670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40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3140억원에 새 고객사로 확보한 중국 업체향 매출 1000억원을 더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