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대표 취임③] 김영섭 KT 대표, “‘함께’ 혁신·성장·분배 기업문화 조성”
30일 김영섭 KT 대표 공식 취임…첫 행보, 임직원 소통
2023-08-30 윤상호 기자
KT가 30일 김영섭 전 LG CNS 대표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그의 첫 행보는 임직원과 소통이다. ‘고객·역량·실질·화합’을 경영 키워드로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02년 KT 민영화 이후 3번째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관료 ▲삼성에 이어 LG 출신이 KT 방향타를 잡았다.
30일 KT는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김영섭 대표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KT는 ‘제2회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대표 선임을 승인받았다. 그는 ▲LG CNS 경영관리부문 상무 ▲LG CNS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LG CNS 하이테크사업본부장 ▲LG CNS 솔루션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LG CNS 대표이사 사장 등 39년 동안 LG에서 일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취임식에서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을 강조했다. 첫 행보로 실시간 방송을 통해 KT 그룹사 임직원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그는 이달 초 대표 후보로 내정된 뒤 별도 태스크포스(TF) 없이 직접 보고를 들으며 KT 현안을 파악했다.
김 대표는 “평생 머릿속에 두고 있는 것이 고객”이라며 “KT가 발전하고 굳건해지기 위해서는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인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역량·실질·화합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간 내부 부서와 그룹사와 이야기하면서 느낀 것이며 이를 지향하면 1등 위상은 빠른 시간 내에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그가 이끌어갈 KT의 문화와 중점 사업에 대한 방향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KT는 통신기술(CT)를 잘해왔고 정보기술(IT)에서 좀더 빠른 속도로 역량을 모아서 정보통신기술(ICT) 고수가 돼야 한다”라며 “우리가 잘 지원할 수 있는 1등 ICT 역량을 갖추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우리가 쌓아가야 할 기업문화는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보람을 나누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당부했다.
구조조정 등 인력 재편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다. 김 대표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KT는 CEO 인선 지연으로 작년 정기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하지 않았다. 차기 대표 선임이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나온 지적까지 반영하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외부 시선이다.
그는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 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 하지만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는 이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직을 운영하면서 순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처우와 대가로 인정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직원 평가와 처우 등은 급격한 변화를 추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는 LG CNS 대표 재직 당시 직원 평가 시험을 도입했다. KT는 이런 제도가 없다.
김 대표는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돼야하고 고수가 되면 어디를 가도 인정을 받을 것”이라며 “역량 테스트가 최종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목표가 아니고 자타가 공인하는 고수를 중심으로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임직원 처우와 기업 성장 2가지 균형을 맞춰 함께 가야한다”라며 “늘 강조할 것이 ‘함께’다”라고 강조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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