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EVS "차량용 차세대 유무선 충전기 개발"

차세대 유무선 충전기, '자석 포함' 무선충전표준 Qi2.0 반영 차량 ICB 더하면 올해 비에이치 전장 매출 3000억원 웃돌 듯

2023-09-08     이기종 기자
자동차 부품업체 비에이치EVS가 차량용 차세대 유무선 충전기를 개발했다. 자석을 포함하는 차세대 무선충전표준 '치2.0'(Qi2.0)을 반영한 제품이다. 치2.0은 연말 출시 예정이다. 비에이치EVS는 이르면 내년부터 차세대 유무선 충전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에이치EVS 관계자는 "차세대 무선충전표준 Qi2.0과 USB 충전표준 USB-PD를 통합한 차량용 차세대 충전기 모듈을 개발했다"며 "차량용 통신 프로토콜 CAN(Controller Area Network)을 통해 전체 충전기 상태를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에이치EVS 관계자는 "무선충전과 유선충전을 하나의 모듈로 지원한다"며 "유선충전을 사용하는 휴대폰의 충전정보도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선충전단자와 연결한 휴대폰을 차량에 놓고 내리면 알림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차세대 유무선 충전기는 다양한 모바일 제품의 차세대 충전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유무선 충전기를 최적화한 통합 방열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에이치EVS는 차세대 유무선 충전기 매출이 이르면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에이치EVS는 차량용 차세대 유무선 충전기 외에도 가정용 전기차 충전 시스템, 무선통신기기, USB 급속충전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비에이치EVS의 주력 사업은 차량용 모바일 무선 충전이다. 비에이치EVS는 전세계 차량용 모바일 무선충전제품 1위 업체다. 비에이치EVS 전신인 LG전자 VS사업본부 시절부터 이 부문 세계 1위를 지켜왔다. 올 상반기 비에이치EVS 실적은 매출 145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비에이치 전체 매출 6192억원의 24%다.  연성회로기판(FPCB)이 주력인 비에이치는 비에이치EVS 외에도, 지난 2018년 차량 인포테인먼트용 FPCB 시장에 진출했다. FPCB 소재 배터리 케이블(ICB:Inter Connected Board)은 현재 배터리 업체가 배터리 셀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하네스를 대체할 수 있다. 비에이치 계열사인 디케이티도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실장·조립 등으로 전장 매출을 올리고 있다. 비에이치의 ICB, 비에이치EVS, 디케이티의 BMS 실장·조립 등을 더하면 올해 전체 전장 매출 전망치는 3000억원 초중반이다. 한편, 비에이치EVS는 비에이치가 지난 2022년 LG전자 VS사업본부로부터 차량용 모바일 무선충전 사업을 1367억원에 인수한 뒤 설립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비에이치는 이 사업부 인수 당시 10년간 20억달러 수주 확보를 기대했다. 비에이치는 해당 사업 인수로 글로벌 완성차 생산업체(OEM) 1차 협력사 지위를 얻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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