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낸드 값 오른다...변화 감지되는 메모리 시장

2024-09-08     안영희 PD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노태민 기자
 
-두 번째 순서입니다. 노태민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노 기자님은 오늘 할 주제가 뭐죠? 얘기할 주제가. “낸드플래시 쪽에서 가격이 조금 반등하는 신호가 관측되는 것 같아서, 지금 한두 달 전과 분위기가 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거 말씀드리려고 나왔습니다.” -어제죠? X(옛 트위터)라는 옛날 트위터에 궈밍치, 반도체 이쪽에서 꽤 유명한 분이죠. 애플 관련 이런 걸로는. “맞습니다.” -이 양반이 어떤 글을 올렸어요. 내용이 뭐였죠? “궈밍치는 대만 쪽에 (애플로) 유명한 증권사 연구원인데. 티에프(TF)인터내셔널 증권이라는 데 연구원입니다. X(옛 트위터)에 뭐라고 올렸냐면 “8월 삼성의 낸드 가격 인상에 이어서 마이크론도 9월 웨이퍼 계약 가격을 10% 정도 인상했다. 올 하반기 마이크론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이런 식으로 X(옛 트위터)를 올렸는데. 한두 달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움직임입니다. 감산이 지속하고 내년 하반기 정도는 돼야 낸드가 공급 정상화 될 것 같다는 시선이 있었는데. 벌써 가격 인상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업계의 많은 분들이 놀라셨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생각해 보면 우리가 2023년 2분기 컨콜, 삼성전자하고 SK하이닉스 컨콜을 보면 2분기 컨콜이 7월 말 정도에 있었어요. 7월 말에 컨퍼런스콜이 있었고 거기서 두 회사가 공통되게 한 얘기가 “D램 쪽은 재고나 이런 게 좀 관리가 잘 되고 있는데, 낸드 쪽은 재고가 여전히 많아서 재고 부담이 여전히 커서 추가 감산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맞습니다.” -그러니까 추가 감산을 한다는 얘기는 하반기, 그러니까 2023년 4분기까지 감산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니까 재고를 줄이고, 재고를 늘리지 않는 선에서 생산량을 조절하겠다는 거잖아요. 공정 전환 같은 걸 통해서. 그런데 갑자기 궈밍치, 사실 궈밍치 얘기가 나오기 전에 트렌드포스였나요? “트렌드포스 맞습니다. 8월 31일에.” -8월 31일자에 그런 내용이 좀 있었어요. “8월 31일에 그런 내용이 좀 있었고요. 킹스톤(Kingston Technology)과 파이슨(Phison)이라는 SSD 모듈 하는 업체가 있습니다. 거기랑 제가 기억이 정확히 안 나는데. 2개 업체에서 “낸드 가격이 조금 올라서 SSD 모듈을 팔 때 비용에 문제가 되고 있다.”라는 트렌드포스에서 먼저 보도라고 해야 될까요? 자료가 먼저 나왔습니다. 그 이후에 궈밍치가 좀 상세하게 “삼성이랑 마이크론이다.” 이렇게 집어서 얘기를 했고요. 이런 신호가 나오는 거는 다른 게 아니라 삼성이나 마이크론 등에서 “이제 더 이상은 더 싸게 팔 수는 없다. 여기가 우리가 받아야 되는 마지노선이다.”라고 설정을 한 게 가격이 인상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 7월 말에 나왔던 여러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 리포트를 보면 낸드 쪽은 재고가 여전히 많은데. 수요도 부진하고 그래서 공급사이드에서는 계속 감산을 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8월 말에, 지금 이제 9월이니까. 8월 들어서 계약가를 삼성이 높였고, 낸드 공급 계약가를. 그다음에 마이크론도 거기에 뒤따라서 한다고 했고. SK하이닉스는 뭐라고 그래요? “SK하이닉스 쪽에서는 그런 질의를 하면 당연히 대답을 안 해주고.” -삼성은 뭐라고 그래요? 이 보도에 대해서 궈밍치나 이런 사람들. “삼성에서는 “고객사별로 각기 다르게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렵다.”라고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데, 공급사이드에서 가격을 올린다. 약간 좀 이해하기 힘든 그림이에요. 그렇죠? 그만큼 낸드가 값이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겠죠?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싸게는 못 팔겠다는 의지로 읽히고요. 가격 마지노선을 딱 확실히 정하고, 하반기 감산을 지속하면서 바닥을 공고히 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트렌드포스 자료를 보니까 2020년 5월에 대비 2023년 8월 초 가격이 거의 3분의 1 토막 났네요. 4분의 1 토막인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많이 떨어진 거죠. “많이 떨어졌고. 낸드도 그렇고 D램도 그렇고 지금 메모리 쪽이 워낙 안 좋다 보니까. 사실 낸드만 안 좋은 게 아니라 D램도 안 좋습니다. D램은 HBM이나 DDR5 빼고는 다 안 좋고. DDR4는 계속 지금 판매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근데 조금은 움직임이 변한 것 같습니다. 공급업체들이 조금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그렇게 읽힙니다.” -“이제는 우리가 감산도 할 거고. 추가 감산을 할 거고. 그러면 이제 더 이상 우리도 헐값에 못 주겠다. 가격을 좀 더 올려달라.” “맞습니다.” -“그 가격 이하로는 안 팔겠다.” 이런 움직임이라는 거죠? “맞습니다. 메모리 업계 관계자분이랑 방금 통화를 했었는데, 업계 전체에서 그런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산을 좀 지속해서 우리가 감산을 많이 해서 가지고 있는 재고를 먼저 털자. 재고부터 털고 다시 내년이 됐든 올해 하반기가 됐든 다시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자.”라는 그런 움직임이 공유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게 공급사이드의 얘기니까, 수요사이드가 아직은 살아나고 있지 않은데. 삼성이나 SK하이닉스 이런 메모리 업체들 입장에서는 수요가 아직은 뚜렷하게 되살아날 움직임이 안 보이잖아요. 근데 내년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지연될지 좀 빨라질지 모르지만. 하여간 수요가 살아나면 수익 개선은 상당히 될 것 같아요. “수익 개선은 빠르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노트북이라든지 IT 쪽에 기기 수요가 먼저 살아나야 될 텐데. 그게 반등이 빠르게 안 되고 있어서 그게 좀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아무튼 트렌드포스 자료만 보면 킹스톤(Kingston), 파이슨(Phison)? “파이슨(Phison).” -이런 두 군데의 모듈 메이커. 그러니까 칩 공급받아가지고 조립하는 데에서 가격을 좀 올렸다는 거잖아요? “네, 삼성이 좀 올려서 받은 것 같습니다.” -삼성이 올린 걸로 보이는데. 다른 데는 아직 안 나왔어요. 다른 모듈 메이커나 세트 쪽이나 이쪽은 아직 안 나온 거니까, 움직임이 아직 파악이 안 되는 거니까. 근데 일단 가격은 거기에 10% 정도 올린 걸로 나온다. 이렇게 되는 거죠? “네.” -알겠습니다. 얼른 메모리 시황이 좋아져야지 다 같이 먹고 살기 편한 세상이 올 것 같은데. 계속 주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