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홈버튼 없는 아이패드 모델 확대... LGD 등이 패널 공급
기존 9.7인치 디스플레이 모델 크기에 10.2인치 LCD 채택
2019-07-29 이종준 기자
애플이 홈버튼을 없앤 10.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채택 아이패드를 올해 4분기에 출시한다. 홈버튼이 있는 기존 9.7인치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크기로 만들지만, 더 넓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애플은 홈버튼을 없앤 디자인을 2017년 아이폰에서 처음 선보인 후, 프로 모델로 확산했다. 올해 프로 모델이 아닌 일반 아이패드에도 확대·적용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패드용 10.2인치 LCD 패널 생산을 지난달 시작했다. 애플은 기존 9.7인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를 올해 4분기 단종하고, 같은 크기에 화면을 키운 10.2인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모델 라인업을 바꿨지만, LCD 패널 조달은 기존 공급망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 중국 BOE와 일본 샤프가 함께 10.2인치 LC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 세 업체는 기존 9.7인치 디스플레이 모델의 LCD 패널 공급업체였다. BOE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해당 패널 생산을 시작했지만, 샤프는 현재 품질인증(qualification)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9.7인치 LCD 패널 해상도는 1536x2200로 인치당픽셀수(PPI)는 264개다. 10.2인치 LCD패널 해상도는 1536x2200, 263 PPI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패드의 파생 모델로 프로, 에어, 미니를 두고 있다. 현재 판매중인 '아이패드 프로'의 크기는 11인치와 12.9인치로, LG디스플레이와 샤프가 옥사이드(Oxide) TFT 기반 LCD를 공급하고 있다. 두 업체는'아이패드 에어'에 들어가는 10.5인치 LCD패널의 공급사이기도 하다.
'아이패드 미니'의 7.9인치 LCD 패널의 해상도는 1536x2048로 PPI는 324개다. LG디스플레이가 단독으로 LC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이 모델은 판매량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기판(Rigid) OLED에 박막인캡을 적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OLED 패널을 애플에 제안했고,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프로 모델 라인업에 채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