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이 미국서 만들 리튬인산철…삼원계 배터리와 비교해보니

ESS 배터리 대상, 삼원계와 엇비슷한 수준 JF1‧JF2 셀 미국서 생산할 듯

2023-09-14     이수환 기자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성능이 삼원계 배터리와 비교해 엇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먼저 공략하고, 전기차용 제품을 출시해 중국이 선점하고 있는 중저가 배터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자체 테스트 결과 ESS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성능이 삼원계 배터리 대비 2% 차이로 나타났다. ESS에 공급된 전력의 충전과 방전 효율을 나타내는 RTE(Round Trip Efficiency)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는 97%,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경우 95%를 나타냈다. 경쟁사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93% 내외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ESS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현재까지 'JF1', 'JF2' 두 가지 모델이 개발된 상태다. 테스트에 사용된 건 JF1 모델이다. 구체적인 사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JF1의 에너지 밀도는 321와트아워/리터(Wh/L), 용량은 56.6암페어아워(Ah)다. 크기는 101.7×353.5×16.4mm(가로‧세로‧높이)다. 같은 크기를 가지고 있는 삼원계 배터리 'JH6'가 440.6Wh/L, 71Ah의 사양을 가지고 있다. 단순 성능으로 따지면 리튬인산철은 삼원계 배터리의 80% 수준 성능이라고 봐야 한다. 떨어지는 성능을 만회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의 잔존용량을 나타낸 지표인SoC(State of Charge)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모듈‧팩 설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배터리 셀 길이를 늘린 장폭 배터리 셀 JF2는 어지간한 삼원계 배터리 성능보다 높은 379.2Wh/L, 146Ah의 사양을 제공한다. 다만 배터리 셀 길이가 581mm에 달해 적용 분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 JF1(리튬인산철) JF2(리튬인산철) JH6(삼원계)
에너지 밀도 321Wh/L 379.2Wh/L 440.6Wh/L
용량 56.6Ah 146Ah 71Ah
크기 101.7×353.5×16.4mm 125×581×17.5mm 101.7×353.5×16.4mm

* LG에너지솔루션 ESS 배터리 비교

ESS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시장에 안착한 다음은 전기차 모델이 투입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올해 3월 열렸던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 시기를 2025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한다. 총 3조원을 투자해 16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건설한다. 올해 착공해 2026년 양산이 목표다. 배터리 셀 생산부터 팩, 컨테이너 등에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 및 부품의 현지 공급망 체계도 강화한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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