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2분기 흑자전환...시장전망 상회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 환율 상승 효과·카메라 모듈 덕분

2019-07-23     이기종 기자
LG이노텍
LG이노텍이 2분기 흑자전환했다. LG이노텍은 2분기에 매출 1조5223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시장추정치 매출 1조4979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모두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3%,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1% 증가했다. 1분기 LG이노텍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2016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에선 이미 지난달부터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우려보다 견조하고, 환율이 올라 LG이노텍이 2분기에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당시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 상승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 매출에서 애플 비중이 대부분이라 원·달러 환율이 중요하다"며 "환율 상승이 영업이익에 긍정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5월 중순 환율이 1190원을 넘어서면서 LG이노텍이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주력인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8301억원이다. 트리플 카메라 모듈 등 하이엔드 부품 판매가 늘었다. LG이노텍은 LG전자의 5G 스마트폰 LG V50씽큐에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적기 공급한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2770억원이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부품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반도체 부품 판매가 늘었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는 중국 BOE와 CSOT 등 디스플레이 업체가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해 공급 물량이 늘었다.  전장부품사업 판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2647억원이다. 반자율주행 기능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용 카메라 모듈과 차량용 통신모듈 판매가 늘었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보다 22% 감소한 920억원이다. 1분기 LG이노텍은 매출 1조3686억원, 영업손실 114억원을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주력인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6661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34.3% 급감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디스플레이 기판소재와 멀티플 카메라 모듈 판매가 확대돼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반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