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프리미엄 TV 판매 증가...중국 TV기업들만 웃었다
시장조사업체 DSCC 분석
"2분기 선진국의 TV 출하량 약세"
"중국 TCL, 하이센스 판매량 증가"
2024-09-19 이민조 기자
지난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출하량이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2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4% 늘어난 47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중국 TV 브랜드들의 판매 증가 덕분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중국 브랜드 주도 하에 회복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TV는 OLED와 미니LED, QLED, 8K LCD 등을 통칭한다.
전체 출하량은 늘었지만, 지역별로는 편차가 컸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출하량이 감소했다.
서유럽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은 3% 감소, 매출은 15% 감소했다. 북미도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은 5%, 매출은 8%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과 아시아의 출하량은 늘어났다. 전년동기 대비 중국의 출하량은 18% 증가했고, 매출은 19% 늘어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매출은 1% 감소했으나 출하량은 5% 늘었다.
기업별로는 삼성·LG·소니 등의 실적은 부진했으나 중국 TV 제조업체 TCL과 Hisense(하이센스)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 삼성전자의 TV 출하량은 6%, 매출은 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 기준 점유율은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2%p 감소한 44%를 기록했다. 제품군별로는 미니 LED TV의 점유율이 12%p 감소한 49%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출하량과 매출도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은 3%, 매출은 16% 감소했다. 매출 기준 점유율은 21%로 2위를 유지했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는 매출 점유율 50%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에 비해 중국 TCL의 TV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53% 늘었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4%p 상승한 12%로 소니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하이센스도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이 125%, 매출이 118% 급증하면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로 밀려난 소니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5% 감소했다. 출하량은 6% 감소했다.
중국 TV 브랜드의 선전은 프리미엄 제품군 중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고수한 전략이 먹힌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의 가격대별 전세계 프리미엄 TV 출하대수를 살펴보면 500~1000달러 사이 제품군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출하량이 많았지만, 1000달러 이상의 제품군에서는 삼성·LG전자와 출하량 격차가 컸다.
제품별로는 OLED TV의 경우 2% 감소했다. 작은 사이즈의 OLED TV 출하량은 줄어들고 대형 OLED TV의 출하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 변동을 보면 48인치는 23%, 55인치는 12% 각각 줄었다. 반면 65인치 OLED TV의 출하량은 2%, 77인치 이상은 26% 증가했다.
8K LCD TV에서도 55인치 이하 제품의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반면, 75인치 이상은 54% 늘어났다.
미니LED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미니LED TV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나 TCL의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212%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3위인 하이센스도 출하량이 20배 증가했다. LG전자는 점유율 1%로 4위를 기록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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