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트레이싱' 반도체 스타트업 세종피아, 내년부터 매출 실현 나선다

박우찬 세종피아 대표 인터뷰 고객사 프로모션 위해 내년 시제품 칩 생산 차량용 시장 진출 위해 3D 오디오 업체와 협업

2023-09-27     노태민 기자
3D 오디오 시스템반도체 기업 세종피아가 내년부터 사운드 트레이싱 분야에서 매출 실현을 본격화한다. 현재 국내·외 전자IT 기업에 사운드 트레이싱 소프트웨어 공급을 논의 중이다. HMD(Head mounted Display)와 스마트폰 등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우찬 세종피아 대표는 최근 《디일렉》과 인터뷰를 갖고 "국내·외 기업과 내년에 (사운드 트레이싱 칩 관련) 공급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PoC(Proof of Concept)를 순조롭게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첫 계약은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이지만, 향후 사운드 트레이싱 설계자산(IP) 공급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피아는 3D 오디오 시스템반도체 전문 팹리스다. 2020년 창업한 신생 스타트업이다. 3D 오디오를 위한 사운드 트레이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IP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사운드 트레이싱은 3차원 공간에서 음원과 청취자 사이에 반사, 투과, 회절 등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를 실시간 추적하는 기술이다. 음원과 청취자의 위치가 변하거나, 지형 및 재질이 변해도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 유사한 기술로는 애플의 오디오 레이트레이싱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애플 비전 프로부터 지원된다. 애플이 오디오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적용하면서 세종피아 사운드 트레싱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애플이 오디오 레이트레이싱을 지원하면서 모든 (IT) 회사들이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어졌다"며 "업계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이고 있고, 먼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운드 트레이싱 응용처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 HMD 기기 외에도 TV, 차량용 시장 진출을 위해 3D 오디오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피아는 내년 사운드 트레이싱 샘플칩 제작을 계획 중이다. 시제품 제작을 통한 프로모션을 위해서다. 자체 IP를 이용해 반도체를 설계해 시제품 생산 비용도 낮다. 칩 양산은 2026년 이후를 목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세종피아 자체 IP를 통해 칩을 제작하기 때문에 칩 제작 비용이 극히 낮다"며 "타사 IP는 메모리 컨트롤러만 구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피아는 사운드 트레이싱 외에도 리얼타임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리얼타임 AI는 레이 트레이싱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이다. 기존 레이 트레이싱 방식을 통한 이미지 생성에는 픽셀 하나 당 1000번 이상의 샘플링이 필요하다. 리얼타임 AI는 샘플링 수를 줄이고, AI를 통해 노이즈를 제거하는 콘셉트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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