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메모리 'CXL', 내년에는 상용화되나?

CXL 2.0 지원하는 인텔 서버용 CPU 내년 상반기 출시 삼성·SK하이닉스, 서버용 CPU 출시 맞춰 CXL 2.0 양산

2023-10-05     노태민 기자
지난달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 시장이 내년에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CXL이 호환 가능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해당 신제품 출시에 발맞춰 CXL 2.0 메모리 양산에 돌입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4분기부터 CXL 2.0 메모리 생산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도 연내 CXL 2.0 메모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인텔 서버용 CPU인 시에라포레스트 일정에 맞추기 위함으로 보인다. 인텔 시에라포레스트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인텔의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다. CXL 2.0 탑재가 가능한 첫 상용 제품으로 인텔 3(인텔 4nm급) 공정에서 생산되며, 288개 코어가 탑재됐다. CXL 1.1 호환도 지원한다. CXL은 인텔 주도로 결성된 컨소시엄이다. 기존 컴퓨팅 시스템의 데이터 처리 지연과 속도 저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족했다. CXL은 PCIe 기반으로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D램, 저장장치 등을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표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양산 준비 중인 CXL 2.0 메모리는 D램의 일종이다. 기존 DDR4, DDR5 등 메모리 모듈은 CPU 1개에 최대 16개 모듈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CXL을 적용하면 D램 용량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28GB CXL 2.0 메모리와 96GB CXL 2.0 메모리를 양산한다.
메모리 풀링도 지원한다. 메모리 풀링은 메모리 리소스의 동적 할당과 해제를 통해 메모리 용량을 유휴 영역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메모리 풀링 도입 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영역 등에서 효율적인 메모리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CXL 메모리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로 CXL 호환 제품이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CXL 메모리의 경우 사파이어래피즈 등 일부 서버용 제품에만 탑재되고 있다. 다만, AMD 등 기업이 소비자용 CPU에 CXL 호환을 확대한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빠르게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CXL은 상용화 초기 단계로 생태계로 구축하는 단계에 가깝다"며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CXL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 CXL 2.0을 지원하는 제품군이 출시되는 만큼, CXL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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