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임박’…이번에도 ‘희비교차’
삼성전자, ‘매출액 67조9900억원·영업익 2조2300억원’ 추산
LG전자, ‘매출액 20조4600억원·영업익 8100억원’ 추정
삼성전자, 반도체 부진 지속…LG전자, 자동차부품 본격 상승
2023-10-09 윤상호 기자
2023년 3분기가 끝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올해 들어 세계 경제는 소비 침체로 이전과 같은 활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양사 영향은 다르다. 부품 사업이 희비를 갈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진이 길어진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이 궤도에 올라섰다. 3분기도 유사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이번 주 초에 2023년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다. 양사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잠정 매출액과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한다.
금융정보기관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7조9900억원과 2조23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0%대 초반과 80% 전후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증권사는 이 예상치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본격적인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은 2024년 2분기 이후로 예상된다”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평균판매가격(ASP) 반등 주도적 역할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및 고대역폭메모리(HBM)3 위주며 생산업체의 실적 차별화는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선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낸드플래시 업황 부진이 지속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흑자전환은 2024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동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D램 수익성은 ‘2차 감산’ 효과가 공급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4분기부터 회복세가 가속화 할 것”이라며 “HBM3 및 HBM3E 시장은 2024년부터 진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에프앤가이드의 추측치는 각각20조4600억원과 8100억원 안팎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한 자릿수대 초반 떨어지겠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한 자릿수대 후반 올라간 기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전과 TV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교체/신규 수요 약화로 매출 둔화가 지속했으나 비용 절감 등 원가 개선 노력으로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높아질 것”이라며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글로벌 자동차의 전장화 및 높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전의 이익창출력이 돋보이는 등 최근 전기전자 업체 실적 추정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라며 “VS는 1회성 요인에 따라 수익성은 유동적인 모습이지만 규모의 경제가 확대되고 있고 신규 멕시코 공장이 4분기 가동하면 운영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 실적은 예상을 밑돌겠지만 이를 제외한 LG전자 실적은 시장 기대를 충족할 것”이라며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H&A사업본부의 약진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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