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형 웨어러블 기기에 中ATL 배터리 탑재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용량 4~30% 확대

2019-07-25     이수환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신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워치 액티브2’의 배터리 초도 물량을 중국 ATL(Amperex Technology Limited)에서 공급 받는다. 2016년 기어S3, 2017년 기어 스포츠, 2018년 갤럭시워치에 이어 3년 연속이다.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 워치 액티브에도 ATL 배터리가 쓰였다. 25일 중국 ATL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내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갤럭시 워치 액티브2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용량은 240mAh, 330mAh로 결정됐다.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종전 갤럭시 워치 액티브는 230mAh였다. 단일 모델만 존재했다. 4~30% 가량 용량이 늘어난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갤럭시 워치 액티브2의 배터리 용량 확대가 심전도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심전도는 심장이 움직일 때마다 발생하는 미세한 전류를 파장 형태로 기록한 것을 뜻한다. 파장의 모습에 따라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지난해 애플워치4에 웨어러블 기기로는 처음 탑재됐다. 국내의 경우 의료법 제한으로 사용이 불가능했으나, 최근 정부가 ICT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하면서 활로가 열렸다.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배터리 용량 확대와 같은 상품성 개선 요인 가운데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 워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0%로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을 9%로 높였다. 한때 시장점유율이 2%까지 떨어졌지만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워치 액티브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선전했다. 심전도, LTE 기능을 사용하면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배터리 용량을 늘려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와 함께 공개되는 ‘갤럭시노트10’ 배터리는 삼성SDI가 초도 물량을 담당한다. 당분간 단독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배터리 용량은 4370mAh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4000mAh)보다 10% 가량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