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 시장 8분기 연속 침체…"다음 분기부터는 회복"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글로벌 PC 출하량 9% 하락" "침체 이유는 기업의 PC 수요 줄어든 탓" 올해 4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관측

2023-10-10     이민조 기자
PC 시장이 8분기 연속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 PC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9% 줄어든 6430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PC 시장의 침체 이유는 수요 부진 탓이다. 다만 4분기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도힌다. 1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했다. PC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 7060만대에서 올해 3분기에는 6430만대로 1년 사이 약 630만대 줄어들었다. 3분기 PC 시장은 교육 시장에서의 PC 판매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용 PC 판매 부진 영향으로 부진했다. 출하량 기준 글로벌 PC 시장의 순위는 1위 레노버(Lenovo), 2위 HP, 3위 델(Dell), 4위 애플(Apple), 5위 에이수스(ASUS) 등이었다. 지난해 3분기와 동일한 순위이지만 HP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이 4~24%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기록한 레노버는 출하량 1610만대로 점유율 25.1%를 차지했다.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은 4.4% 감소했다. 2위 HP는 유일하게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출하량은 1270만대였지만, 올해는 1350만대를 기록하며 출하량이 약 6% 늘어났다. HP의 3분기 시장점유율은 21%다. 델은 올해 3분기 출하량 1030만대로 시장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출하량이 약 14% 감소했지만, 4위인 애플과 400만대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1년 사이 출하량이 24% 줄었다. 전년동기 830대의 PC를 출하했으나 올해는 620만대를 출하했다. 가트너는 "애플의 출하량 감소는 중국의 규제 등으로 지난해 3분기 출하량 대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5위 에이수스는 올 3분기 출하량 480만대로 지난해 대비 약 11% 줄었다. 가트너는 “PC시장이 올해 말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인다”며 “윈도 11 업그레이드에 따라 PC의 교체가 늘어나면서 PC 수요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PC시장은 올해 대비 4.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3분기 출하량을 지역별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출하량은 미국에서 9.3%,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3.6%,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3% 각각 감소했다. 미국 PC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HP, 2위는 델, 3위는 애플이었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계속된 정치적 불안과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PC 시장 출하량 최저치를 기록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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