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잠정실적 키워드...삼성전자 ‘자존심 회복’·LG전자 ‘불황 속 성장’

삼성전자, 3분기 만에 LG전자 영업이익 상회 삼성전자, 잠정 매출 67조원·영업익 2조4000억원 삼성전자, 3분기 연속 반도체 적자 유력…스마트폰·SDC 실적 지탱 LG전자, 역대 3분기 2번째 높은 매출·영업익 달성 LG전자, 잠정 매출 20조7139억원·영업익 9967억원 LG전자, VS사업본부 매출·이익 성장 지속…TV, 흑자전환 전망

2023-10-11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3년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만에 LG전자 대비 영업이익 우위를 되찾았다. LG전자는 역대 3분기 기준 2번째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진을 지속했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이 성장을 이어갔다. 11일 삼성전자는 2023년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67조원 잠정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7%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58.2%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 77.9% 하락했다. LG전자는 지난 10일 2023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20조7139억원 잠정 영업이익은 996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6%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2.2%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4.3% 전년동기대비 33.5% 확대했다. 증권사의 기대치는 삼성전자 매출액 67조9900억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 내외다. LG전자 예상치는 매출액 20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8100억원 전후다. 삼성전자 매출액은 예측치에 모자랐지만 영업이익은 상회했다. LG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추정치를 넘어섰다. 특히 LG전자는 역대 3분기 기준 2번째로 높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은 2021년 10월부터 낸드는 2022년 6월부터 내리막이다.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도 신통치 않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이다. 3분기는 3조원대 영업손실이 유력하다. 그럼에도 불구 전기대비 전사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효과다. MX사업부는 Z플립5·폴드5를 포함 올해 접는(폴더블)폰 판매 1000만대 돌파를 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Z플립5와 Z폴드5 초반 2개월 출하량은 전작을 10% 가량 앞섰다.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휘어지는(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은 5500만대다. 전기대비 18.0% 확장했다. 일반(리지드) OLED 공급량은 2010만대다. 전기대비 12.7% 많다. 삼성디스플레이는 Z플립5·폴드5는 물론 아이폰15 시리즈에 OLED를 납품한다. 아이폰15 시리즈 물량은 연말까지 7000대를 내다봤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의 매출과 이익 기여가 본격화했다. 지난 2분기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EV) ‘볼트EV’ 충당금 탓에 적자를 냈지만 1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022년 2분기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커지는 흐름이다. LG전자도 삼성전자처럼 부품과 완제품 양 날개를 구축했다. 2조원대 후반 매출액과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구가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VS사업본부는 올해 연간 매출액 10조원 수주잔고 10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와 LG전자 추정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작년 점유율 23.3%를 차지했다. 세계 1위다. LG전자는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4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키로 했다. 생활가전 사업을 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여전히 LG전자를 받치는 기둥이다. 에어컨 성수기는 지났지만 냉난방공조(HVAC) 등의 기업 대상 사업(B2B)이 자리를 메웠다. 세계 소비 둔화를 대비해 선제적 재고 조정을 한 것이 빛을 발했다. 삼성전자에 비해 고정비가 적은 것도 유리한 지점이다. TV 사업도 흑자전환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잠정 실적은 주주가치제고 차원에서 제공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2009년 2분기 LG전자는 2015년 1분기부터 분기 마감 직후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제공했다. 세부 내용은 각각 분기 마감 1개월 내에 열리는 실적설명회에서 안내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예정이다. LG전자는 미정이지만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