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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1400만대 팔리는데...수소차 판매는 오히려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조사 2023년 1~8월 수소차 판매량 10692대에 그쳐 시장점유율 1위는 현대차, 국가별 1위는 한국

2023-10-18     이민조 기자

'802만대 vs 2만대'. 지난해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 전기차 제외)와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의 글로벌 판매량이다.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차의 대세는 전기차로 확실히 정해진 게 최근 트렌드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전기차와 수소차 간 판매량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 예산 판매대수는 전기차가 1400만대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소차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줄 것으로 전망되어서다. 전기차와 더불어 수소차를 여전히 생산 중인 현대차와 도요타 등도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1692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2653대에 비해 15.5% 감소한 수치다. 차종이 적고, 충전과 관련한 인프라 등으로 크게 성장하지 못한 탓이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7.1% 성장했던 수소차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업체별 판매대수는 현대차가 가장 많았다. 넥쏘와 일렉시티 모델을 중심으로 4017대를 판매했고, 시장점유율 37.6%를 달성했다. 다만, 전년 동기 판매량(7407대)에 비해서는 45.8%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20% 가까이 감소했다.

2위는 3270대를 판매한 도요타가 차지했다. 시장점유율 30.6%다. 지난 5월부터 '미라이'가 잘 팔리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7.7% 늘었다. 지난해 동기 도요타는 수소차 2561대를 판매했다.

국가별로는 한국, 중국, 미국, 유럽, 일본 순으로 수소차 판매대수가 많았다. 한국은 현대 넥쏘의 판매 부진으로 연간 판매량이 42.8% 줄었음에도 시장점유율 34.8%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8월 한국의 수소차 판매량은 6516대였고, 올해는 동기간 3726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중국과 미국은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지난해 동기 판매량 2478대에서 올해 3405대로 37%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31.8%를 기록해 한국과 3%의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연간 판매량이 35.3% 증가했다. 지난해 8개월 동안 수소차 1953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동기간 2643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24.7% 차지했다.

유럽은 625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8%를 일본은 268대의 판매량으로 시장점유율 2.5%를 각각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의지가 보이고,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친환경에 대한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적은 차종,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기대에 비해 시장이 성장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수소차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위한 가격 인하,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수소 트럭의 경우에는 중국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니콜라, 이베코, 현대차 등에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보급형 모델을 기반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수소차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하는 현대, 보쉬, 도요타 등 주요 업체들의 변화가 주목된다고 SNE리서치는 전망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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