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 배터리 장비 첫 수주…고객사는 SK이노베이션

계약 규모는 비공개

2019-07-26     이수환 기자
톱텍이 26일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에 배터리 장비를 공급했다고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법인명이다.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톱텍은 “회사의 영업비밀 보호를 이유로 계약 종료일인 내년 12월 31일까지 공시를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물류 장비로 예상하고 있다. 경쟁사인 에스에프에이의 물류 장비 기술을 벤치마킹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에프에이는 그동안 국내 유일의 배터리 물류 장비 업체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에 이어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헝가리 등 공격적인 해외 투자로 국내 후방산업계가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해만 약 3400억원 이상의 가량의 수주가 예상된다. 엔에스, 엠플러스, 피엔이솔루션과 같은 배터리 장비 업체가 약 600억원, 나머지 업체가 약 1200억원 수주를 받았다. 하반기에도 약 16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가 예정되어 있다. 톱텍은 지난해 11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기술을 중국에 넘기려다 발각된 이른바 ‘톱텍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가 끊겼다. 최근 나노섬유를 활용한 생리대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