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ASML, 램리서치 실적으로 본 내년 반도체 경기
2023-10-23 장현민 PD
<인터뷰 원문>
- 진행 :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 출연 : 디일렉 노태민 기자
-이번에는 반도체 쪽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저희 방송 아이템이 SK하이닉스의 HBM 관련이었는데 어제 무슨 행사에서 SK하이닉스의 관계자 한 분이 아주 재밌는 얘기들을 많이 풀어놨었는데. 이와 관련해서 SK하이닉스에서 보도 자제를 요청해 와서 너무 민감한 얘기들이 많아서 그거는 나중에 다음 주죠. SK하이닉스 다음 주 컨콜이 나오면 아마 그 이후에 조금씩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거는 차츰차츰 다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신에 오늘 새벽 어제 밤과 오늘 새벽이었죠.
“맞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사 ASML과 미국의 램리서치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거에 대해서 그걸 기준으로 반도체 경기를 한번 가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노태민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ASML부터 하면 실적이 어떻게 나왔어요?
“ASML의 올 3분기 매출은 66억 7000만 유로 나왔고요. 우리나라 돈으로는 9조5000억원 정도 했습니다. 그리고 순이익은 18억 9000만 유로 정도 했는데 우리 돈으로 하면 2조7000억원 정도 됩니다. 전년동기 대비로 각각 15.5%, 12% 증가한 수치인데 타 반도체 장비사 대비해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자 기업들이 장비 투자도 많이 줄였고 그런데도 이렇게 잘 나갔네요?
“DUV 장비 쪽이 계속해서 선방하고 있고요. 그래도 EUV 장비 수주잔고가 계속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인 것 같습니다.”
-DUV는 결국에는 아직 국내에서는 EUV 쪽으로 많은 관심이 있고.
“맞습니다.”
-ASML EUV 장비를 대당 몇 천억원짜리를 몇 대 팔았네. 이게 가장 큰 관심이었잖아요.
“맞습니다."
-DUV는 약간 범용.
“레거시 공정에 쓰이는 거죠.
-이게 호조를 보였다고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가 얘기를 했어요.
“맞습니다.
-그 얘기는 결국 중국에서 많이 사갔다는 얘기예요?
“중국에서 엄청 많이 사갔고요. 중국 매출이 46% 정도 됩니다. 이번 중국 매출이 46% 정도 되는데.”
-중국 매출이 46%라는 건 ASML 전체 매출에서?
“맞습니다.”
-여전히 높네요.
“엄청 많이 사는 거죠. DUV 장비를 미국 쪽에서 제재하려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보이기 때문에 DUV 장비를 계속해서 많이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선구매도 하고. 근데 그게 올해 3분기에도 그 움직임이 계속됐다는 얘기인가요?
“계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거는 미국 제재 대상이 아닌가요?
“아직은 아닙니다. 아직은 아닌데 “그거에 대해서까지 제재를 해야 된다”라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고요. 최근에 SMIC에서 7나노 반도체 이런 거 만든 것들도 다 40나노 DUV 장비를 통해서 만든 겁니다.”
-DUV로 더블패터닝을 해서?
“DUV로 더블패터닝을 해서 만든 거죠.”
-그럼 이게 아직은 구체화되지는 않았는데. 계속 얘기가 나오는 게 중국 7나노 나오고 나서 추가로 확대를 해야 한다. 이게 막히면 ASML의 실적에도 타격이 있겠네요.
“굉장히 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지금 EUV 장비도 매출이 꺾였습니다. 원래는 계속해서 몇 분기 연속으로 오르고 있었는데. 이번 분기 같은 경우에는 전분기 대비 1대 줄었고 11대 정도 팔았습니다.”
-지난 2분기 대비 1대가 줄었고 분기 단위로는 11대를 팔았어요?
“11대 팔았어요. 많이 줄어든 거죠.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수주잔고는 어때요?
“수주잔고도 많이 떨어졌어요. 이번에 26억 유로 정도 했는데.”
-모든 장비 포함해서?
“맞습니다. EUV 장비가 한 5억 유로 정도 되고요. 그 외의 장비들이 한 21억 유로 정도 됩니다.”
-EUV 장비가 5억 유로니까 전분기 대비로는 한 19억 유로 빠진 거군요.
“맞습니다. 지난 분기에 45억 유로 정도 했으니까 굉장히 많이 빠졌습니다. 이제야 반도체 업황이 나빠진 것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저희가 EUV에 대해서 “큰 기대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거다.” 이런 거를 지난 2~3년 동안 계속 얘기를 했었는데 업황 부진 때문인지 아니면 뭔지는 모르겠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투자 축소 이거의 여파인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는 더디게 가고 있는 거예요.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은 매출이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이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피터 베닝크 ASML CEO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일시적으로 업황이 악화가 돼서 이런 내년까지 매출이 플랫하게 갈 것 같다”라고 얘기는 했지만, “내후년부터는 다시 굉장히 빠르게 성장할 거다”라고 이렇게 코멘트를 했습니다.”
-장비사의 관점이지만 내년에도 플랫 할 것 같다. 그러니까 내년에도 그렇게 시장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한 거예요.
“ASML 매출에 대해서 그렇게 코멘트를 한 거고요.”
-2025년 정도 되면 자기네 실적이 반등. 즉, 상당히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있다.
“맞습니다. 그렇게 전망을 했습니다.”
-그 얘기인 즉슨 내년에도 장비 수요가 별로 없다는 얘기잖아요.
“장비마다 다를 것 같고요.”
-그렇죠. 리드타임이 있으니까.
“HBM 같은 경우에는 계속해서 지금도 계속 수주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SK하이닉스에서도 계속 투자를 하고 있으니까”
-투자를 내년에 꽤 많이 늘린다고.
“HBM 쪽은 계속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모 기업의 리플로우 장비를 수주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것도 제가 들었고요. 그것도 조만간 추가 취재해서 보도를 한번 하도록 하겠습니다.”
-램리서치는 어때요?
“램리서치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여기는 낸드랑 메모리 쪽 비중이 커요. 그렇기 때문에 ASML 대비 많이 힘들었고요. 매출 먼저 말씀드리면 램리서치는 자체회계연도를 쓰는데 자체회계연도 1분기(7~9월)입니다. 7월하고 9월 해가지고 1분기인데 매출은 한 34억8000만달러(GAAP 회계기준) 했고요. 우리 돈으로 4조7200억원 했고 영업이익은 10억2000만달러 정도 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1조3800억원 정도인데. 전분기 대비로는 증가했는데 전년동기 대비로는 크게 감소했어요. 전년동기 대비로는 거의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39% 각각 감소했습니다.”
-40% 가까이 떨어졌네요. 그건 어쩔 수 없겠죠. 메모리 장비가 투자가 없으니까.
“맞습니다.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거의 다 줄였다라고 알려져 있고 삼성도 일부 진행하고 있지만 지금 진행하고 있는 거는 서브 팹이라든지 전공정 장비보다는 까는 장비 쪽에 가깝다 보니까 이런 램리서치 같은 전공정 장비 쪽에는 아직 업황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램리서치 기준으로 2분기고 우리나라 기준으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얼마 정도로?
“37억 달러 정도 제시했습니다.”
-시장의 전망하고는 어때요?
“조금 상회하는데. 1억 달러 정도 상회하는 것 같습니다.”
-미미하네요. 하여튼 간에 우리나라 기준으로 3분기 램리서치 기준으로 1분기보다는 매출이 늘 거다.
“맞습니다. 조금 늘 것 같습니다.”
-램리서치 관련해서는 로이터에서도 보도가 되고 그랬지만 실적 중에 특이한 게 있어요.
“램리서치도 중국 매출이 많이 늘었어요. 우리나라나 아니면 메모리 기업들에서 메모리 장비 수주를 많이 줄여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중국 매출이 이번 분기에 거의 48%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한 18% 증가한 건데. 대중 제재가 시작되면서 ASML이라든지 KLA, 램리서치, 어플라이드 이런 미국 기업들이 힘들 것 같다라는 관점이 많았었잖아요. 근데 오히려 아직도 굉장히 매출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게 좀 특이점이 있습니다.”
-이건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전년 대비 매출이 30% 줄었고. 30% 줄어든 가운데 중국 쪽 매출 비중이 30%에서 48% 늘어난 거니까. 그러니까 이게 전체적인 모수가 줄었는데. 줄어들면서 중국 쪽이 늘어난 건지 아니면 중국 쪽에 특이한 수요가 있었던 건지 이건 한번 봐야 할 것 같아요.
“두 개 다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수가 준 것도 있고.”
-그러면 램리서치가 앞으로 제재 여파로 중국에 덜 팔 거잖아요. 많이 못 팔 거 아니에요. 그렇죠?
“아직은 안 정해졌고요. 아직 가이드라인이 안 나왔고 램리서치 회사에서도 “중국 쪽 매출이 계속해서 발생할 거다”라고 코멘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향후에 낸드 장비라든지 D램 장비라든지 이런 것들을 팔기는 어렵겠죠. 식각 장비 같이 굉장히 하이엔드 장비들은 팔기가 어려울 거고. 그리고 또 재미난 얘기가 있는데 업계에서 도는 얘기입니다. 향후 낸드 식각 장비 점유율을 도쿄일렉트론한테 많이 뺏길 거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저희가 이전에도 보도를 몇 번 했는데.”
-도쿄일렉트론이 새로운 장비를 개발했는데 삼성도 거기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내후년에 나오는 10세대 낸드에 적용될 걸로 알려져 있는데. 램리서치 밸류체인에 있는 기업이 램리서치 임원이랑 만나서 들은 얘기래요. “이거 점유율을 많이 뺏길 것 같다.” 직접 그렇게 코멘트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쿄일렉트론 식각 장비에는 하나머티리얼즈의 하이브리드 식각링이 들어가는데 그게 궁합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머티리얼즈.
“맞습니다. Si랑 SiC 링을 하이브리드로 해가지고 물성을 최적화시켰다는데. 그것까지는 어떤 점이 최적화되는 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SK하이닉스 관련해서 아주 재밌는 얘기가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다음 주에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있는데 간략하게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좋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죠?
“맞습니다.”
-물론 흑자는 아니지만, 전사 매출 기준으로.
“증권업계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D램 쪽은 흑자전환을 할 거다.”, 낸드는 계속 적자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올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D램 흑자전환을 하게 된다는 얘기는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D램과 낸드 비중이 어떻게 되죠?
“정확히 공개하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한 65~66 정도가 D램으로 알려져 있고 낸드는 한 25~24 정도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6대3 정도 되네요. 나머지가 파운드리겠고.
“CIS라든지 다른 매출이 있을 건데. 근데 이게 또 낸드가 워낙 지금 가격이 낮고 판매량이 낮다 보니까 이렇게 현상이 발생한 거지 이거는 뭐 6대3이다라고 이렇게 매 분기 적용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D램 흑자전환을 하게 된다면 1등 공신은 당연히 HBM이겠죠?
“HBM이라든지 DDR5라든지 그리고 GDDR이라든지 이런 고부가 D램이 굉장히 큰 역할을 했을 걸로 보입니다.”
-지난 2분기 컨콜에서 HBM을 포함한 그래픽 D램이라고 했나요? 그거 비중이 20%라고 그랬어요?
“20% 정도.”
-고부가다 보니까 수량은 얼마 안 되는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가까이.
“OP마진이 굉장히 좋은 거죠.”
-3분기에는 훨씬 좋다는 얘기잖아요. 그렇죠?
“더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 숫자까지는 저희에게 공개가 안 됐으니까 이거는 조금 더 컨퍼런스 콜을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인가요?
“다음 주 목요일 오전에 발표합니다.”
-그러면 다음 주 목요일 라이브에서는 SK하이닉스 관련해서 좀 더 세부적이고 내년 시장 그리고 HBM 관련 얘기를 더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캐논의 나노임프린트 장비에 대해서 업계에서 이야기가 많거든요.”
-어떤 장비죠?
“EUV 장비를 대체할 수 있을 거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장비인데 패터닝 장비입니다. 노광 할 때 패터닝하는 장비인데. EUV는 빛으로 쏴서 패터닝을 만드는 반면 나노임프린트 장비는 찍어서 만드는 장비입니다. 캐논에서 5나노에 적용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2나노까지 적용할 수 있다라고까지 요즘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업계나 학계 분들의 말씀을 종합해 보면 “과연 가능할까?” 이런 말씀을 많이 하세요. 그러니까 나노임프린트 장비 같은 경우에는 접촉식이기 때문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패턴의 왜곡이 발생하면 이거를 잡기가 쉽지 않은 거죠. 기존에도 EUV로 쏴도 왜곡이 발생하는데 그걸 잡기가 쉽지가 않은데. 이 접촉식의 경우 “이게 과연 반도체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공정인지 모르겠다”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미세 패터닝 관련해서는 계속 관심일 거예요. 업황이 개선되고 그러면 지금까지는 워낙 안 좋았고. 다행히 HBM이든 생성형 AI 쪽이든 이쪽이 뜨긴 했지만 근데 내년에 좋아지고 그러면 다시 한 번 또 미세한 패터닝을 누가 더 앞서가느냐 이 기술 경쟁이 시작될 것 같아요.”
“맞습니다.”
-관련해서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12월에 미세 패터닝 관련 테크 컨퍼런스를 열려고 합니다. 날짜나 프로그램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한 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