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스마트폰 등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퀄컴이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PC와 스마트폰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공개했다. 빠르면 내달부터 이를 탑재한 제품이 등장한다. 스냅드래곤 생태계를 강화했다. 스냅드래곤을 넣은 기기는 제조사·종류·운영체제(OS)가 달라도 하나의 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
24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와일레아에서 ‘스냅드래곤 서밋 2023’을 개최했다.
스냅드래곤은 퀄컴 시스템반도체 브랜드다. ▲통신 ▲스마트폰 ▲태블릿 ▲PC ▲확장현실(XR)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을 아우른다. 스냅드래곤 서밋은 매년 4분기 진행한다. 전 세계 언론 대상이다. 차기 신제품과 전략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번 신제품의 특징은 생성형 AI와 초연결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소비자의 기기 사용에 미치는 영향과 스냅드래곤이 어떻게 다양한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지원하는지 소개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유무와 상관없이 기기에서 AI를 제공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개인 정보 보호와 통신 비용 절감에 유용하다. 퀄컴은 온디바이스 AI의 수준을 생성형 AI로 끌어올렸다.
또 ‘스냅드래곤 심리스(Seamless)’를 발표했다. 스냅드래곤을 내장한 기기끼리 호환성을 갖는다. 기기 제조사가 달라도 데이터와 주변기기를 공유할 수 있다.
디노 베키스 퀄컴 부사장 겸 웨어러블 및 혼합신호 솔루션 부문 본부장은 “심리스는 ▲제조사 ▲기기 ▲OS 장벽을 근본적으로 허물어뜨리며 사용자를 최우선시하는 유일한 크로스 디바이스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와 심리스는 올해 신제품 ‘스냅드래곤8 3세대’과 ‘스냅드래곤X 엘리트’ 플랫폼이 가능하다.
스냅드래곤8 시리즈는 퀄컴의 모바일용 최상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제조사 대부분 프리미엄폰은 이 AP를 장착한다.
8 3세대는 ▲에이수스 ▲아너 ▲아이쿠 ▲메이주 ▲니오 ▲누비아 ▲원플러스 ▲오포 ▲리얼미 ▲레드미 ▲레드매직 ▲소니 ▲비보 ▲샤오미 등이 고객사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적용한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8 3세대는 고성능 AI를 시스템 전체에 통합해 프리미엄급 성능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라며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사용자의 고유 콘텐츠 생성을 가능하게 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혁신적인 사용 사례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스냅드래곤X는 퀄컴의 새 PC용 플랫폼 브랜드다. X 엘리트를 장착한 PC는 2024년 중반 출시 예정이다.
케다르 콘답 퀄컴 수석 부사장 겸 컴퓨팅 및 게이밍 부문 본부장은 “X 엘리트는 최신 맞춤형 퀄컴 오라이온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해 놀라운 전력 효율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창의성과 생산성을 한층 끌어올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라며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경험은 끊임없는 멀티태스킹과 새롭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 더 많은 것을 창조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퀄컴은 ‘퀄컴 S7 1세대’와 ‘퀄컴 S7프로 1세대’도 공개했다. S7 시리즈는 음향기기용 플랫폼이다.
베키스 본부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플랫폼은 초저전력의 고성능 음향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라며 “초저전력 무선랜(Wi-Fi, 와이파이)와 혁신적인 퀄컴 익스팬디드 퍼스널 에어리어 네트워크(XPAN, Expanded Personal Area Network) 기술을 탑재한 S7프로 플랫폼은 집과 건물 전체에 이르는 오디오 커버리지 및 최대 192kHz 다중 채널 무손실 음악 스트리밍과 게임용 다중 채널 공간 오디오를 지원해 음향 경험을 한층 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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