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3분기 영업익 20% 증가
매출은 전년비 7% 상승...컨센서스 하회
영업이익, 20% 상승하며 컨센서스 상회
2023-10-27 이기종 기자
현대모비스가 3분기 매출 14조2302억원, 영업이익 6902억원, 당기순이익 998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7.0%, 영업익은 19.8%, 당기순익은 78.3%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9.3% 감소했고, 영업익은 4.0% 늘었으며, 당기순익은 7.1%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14조2302억원)은 컨센서스(14조9982억원)를 밑돌았고, 영업익(6902억원)은 컨센서스(6761억원)를 웃돌았다. 당기순익(9981억원)도 컨센서스(8551억원)를 상회했다.
현대모비스는 매출 상승에 대해 "완성차에 대한 핵심부품 공급 증가와 전동화 물량 확대, 제품 믹스 개선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익 상승에 대해서는 "연구개발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류비 정상화와 A/S 사업 호조, 지역별 판매가격 현실화 영향"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모듈·핵심부품 부문 매출은 11조4571억원으로, 전년비 8.1% 증가했다. 3분기 완성차 생산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1.2% 늘었고, SUV 생산비중이 전년 동기의 54.8%에서 올 3분기 57.2%로 확대됐다. 하지만 모듈·핵심부품 부문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0.1%에 그쳤다.
모듈·핵심부품 가운데 전동화 매출은 전년비 9.3% 늘어난 2조723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전동화 부품 매출은 9조7941원이다. 지난해 이 부문 연매출(9조675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3분기 전기차(xEV) 생산량은 전년비 17.4%, 배터리전기차(BEV) 생산량은 14.5% 늘었다.
A/S 사업 매출은 글로벌 수요 강세로 전년비 2.7% 증가한 2조7732억원을 기록했다. A/S 사업 영업이익은 6756억원으로, 전년비 11.9%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24.4%다. 유럽과 인도 등 기타 지역 성장세와 항공운송 감소 등 물류비 안정이 긍정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non-Captive)를 대상으로 3분기까지 핵심부품을 85억7000만달러(약 11조6000억원) 수주했다. 올해 초 세운 목표였던 53억6000만달러를 60% 초과했다. 지난해 이 부문 수주 실적은 46억5000만달러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원대로 추정되는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스페인에 신규 생산거점을 구축해 배터리시스템을 폭스바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배터리시스템은 폭스바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과 벤츠, GM, 스텔란티스 등 고객사 수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들 고객사를 대상으로 배터리시스템을 비롯한 전동화 부품과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수주제품군도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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