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기 연속 매출 감소한 인텔…파운드리 사업은 순조롭다

18A 고객사 3개 확보, 연말까지 추가 확보 기대 "패키징 관심 뜨거워, 6개 고객과 논의 진행 중"

2023-10-27     노태민 기자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내비치고 있다. 인텔은 18A(1.8nm급) 공정 추가 고객 확보에 이어 패키징 잠재 고객들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 3분기에도 매출이 감소하면서 7개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를 기록했다. 인텔은 26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 141억6000만달러를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7개 분기 연속 하락했지만, 증권 업계의 컨센서스(135억3000만달러)는 상회했다. 순이익은 2억9000만달러를 올렸다.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8%, 71% 감소했다. 회사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시장 컨센서스를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팻 겔싱어 CEO는 부임 이후 운영 효율화를 위해 비주류 사업부 및 프로그램을 폐쇄하거나 매각했다. 지난 3분기 인텔의 사업부별 매출을 살펴보면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은 78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55.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수치다.
데이터센터·AI 그룹(DCAI)는 38억1000만달러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의 26.9%를 기여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0%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AI 서버 투자 확대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은 AI 서버 투자를 위해 일반 서버 투자를 대폭 축소했다. 다만, 주요 CSP에게 5세대 제온(에메랄드 래피즈) 출하가 시작된 만큼, 향후 매출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메랠드 래피즈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12월 14일이지만, 일부 CSP에게는 선 공급을 시작헀다. 모빌아이와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상승했다. 특히 파운드리의 성장폭이 컸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는 올 3분기 매출 3억1000만달러를 거두며, 전년동기대비 299% 성장했다. 모빌아이는 매출(5억3000만달러)은 전년동기대비 18% 올랐다.
인텔은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TSMC, 삼성 등 파운드리 사업 경쟁자에게 자신의 건재함을 내보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실적발표를 진행한 TSMC는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인텔 파운드리 전략에 대해 "어떠한 경쟁사도 과소평가하지는 않지만, TSMC 내부 평가에서 N3P 기술이 경쟁사의 18A(1.8nm급)에 필적하는 PPA(성능, 파워, 면적)를 구현했다"며 "(18A에 비해 N3P가) 시장 출시 기간이 빠르고 기술 성숙도가 높다"고 평가한 바 있다.  팻 겔싱어 CEO는 "18A 공정을 이용하는 고객사를 세 곳 확보했다"며 "연말까지 1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텔이 언급한 18A 고객사는 에릭슨과 Arm으로 보인다. 에릭슨은 18A 공정을 통해 5세대이동통신(5G) 시스템온칩(SoC)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패키징 고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은 포베로스와 임베디드멀티다이브릿지(EMIB)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등지에 후공정 기지를 운영 중이다.  겔싱어 CEO는 "고객들의 인텔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6개의 고객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이날 겔싱어 CEO는 이스라엘 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텔은 이스라엘 키르얏 갓에 팹 28을 운영 중이다. 해당 팹에서는 인텔 7 등 공정 양산이 진행된다. 그는 인텔은 유연한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어, 전 세계에 걸쳐 제품 공급을 지속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인텔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46억~156억달러를 제시했다. 주당 순이익은 0.23달러를 전망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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