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전과 인재 육성'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곽 사장은 "고객별로 다양해지는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SK하이닉스만의 '시그니처 메모리'를 만들겠다"며 "이처럼 기존과는 차별화된 기술을 이루어내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회사는 인재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꾸준히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들면서 고객들이 구상하는 서비스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고 메모리에 요구하는 스펙도 다변화되고 있다"며 부연했다.

AI 등 응용처가 발전하면서 시장에서 기존 메모리와 다른, 일부 성능에 특화된 메모리를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고객들을 수요에 맞춰 고대역폭메모리(HBM), LPDDR5X, LPDDR5T 등 제품을 공급 중이다. 

그는 "SK하이닉스는 AI에 집중해 시그니처 메모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HBM과 같은 제품을 통해 AI용 메모리 분야를 선도 중"이라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2, 제 3의 HBM이 될 수 있는 PIM, CXL 기반 이머징 메모리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 로드맵 설명뿐 아니라 반도체 업계 취업을 원하는 대학생 등에 대한 조언도 건넸다. 

곽 사장은 "새로운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일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면서 남들과 다른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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