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맑음’ KT·LGU+ ‘흐림’…통신사, 3분기 실적 전망은

SKT, 매출 4조4200억원 영업익 4900억원 전후 KT, 매출 6조6700억원 영업익 3900억원 안팎 LGU+ 매출 3조5700억원 영업익 2700억원 내외

2024-11-06     윤상호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사 2023년 3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이번 분기 통신사 실적 기상도는 SK텔레콤만 ‘맑음’이다. 하지만 SK텔레콤도 계속 웃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둔화했다. 대외 환경은 악화일로다. 내년 4월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다. 통신비 인하는 선거 단골 쟁점이다. 이미 정부는 통신사에 3만원대 5G 요금제를 요구 중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8일 KT와 LG유플러스는 오는 7일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 통신사 외형 성장은 나쁘지 않다. 올 3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확대가 유력하다. 수익성은 물음표다. SK텔레콤에 비해 KT·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역성장을 점치는 쪽이 다수다. 금융정보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조4200억원과 49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대 초반 영업이익은 한 자릿수대 중반 증가한 수치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3분기 감가상각비는 6200억원으로 매출액비 19.5%를 기록 5G 도입 이후 평균인 21.3%를 하회할 것”이라며 “마케팅비 역시 5G 이후 평균인 매출 대비 평균 25.7%를 하회할 것”이라고 점쳤다. KB증권 김준섭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비용 안정화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케이블 가입자의 인터넷(IP)TV 전환에 따른 매출액 증가가 주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유무선 통신업의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IDC와 클라우드가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라며 “‘T우주’와 ‘이프랜드’는 수익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분석했다. KT는 지난 3분기 김영섭 대표가 임기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난 8월30일 KT 대표로 취임했다. 9개월에 걸친 경영 혼란을 끝냈다. 재정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KT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에프앤가이드 예상치는 6조6700억원과 39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대 초반 성장 영업이익은 10%대 초반 전년동기대비 감소다. 유안타증권 이승웅 애널리스트는 “2023년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대표 선임이 마무리돼 2024년부터 완전한 경영 정상화가 기대된다”라며 “마케팅비 감소에 따른 비용 증가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 이유는 본사는 인건비 및 서비스원가 증가가 자회사는 금융 자회사 부진이 주된 요인”이라며 “4분기에도 KT는 예측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유영솔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예측치를 밑도는 이유는 1회성 요인 때문”이라며 “인건비 1300억원과 기업 대상 사업(B2B) 관련 서비스 구입비 600억원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가는 LG유플러스가 매출액 3조5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 전후의 3분기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견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한 자릿수대 초반 상승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한 자릿수대 중반 하락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수진 애널리스트는 “2023년 무선통신 전체 가입자는 전년대비 10% 성장한 2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에 무선통신을 독점 공급한 영향으로 사물통신(M2M) 가입자가 급증했다”라고 판단했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애널리스트는 “5G 가입자는 전기대비 30만명 순증하며 휴대폰 가입자 중 5G 비중은 59.1%에 달할 것”이라며 “마케팅비는 플래그십 단말기 조기 출시로 전년동기대비 5.0% 확대한 609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최민하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홈 사업부는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관련 수익 반영은 4분기로 이연할 전망”이라며 “주문형비디오(VOD) 수익 등이 기대보다 회복이 더뎠고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전력료 등 비용 부담이 커졌다”라고 예견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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