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기차 성장 주춤...배터리 업계 수장의 '말말말'

2023-11-06     안영희 PD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이번에는 배터리 쪽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수환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저희가 한 2주에 걸쳐서 배터리 얘기를 하는데 분위기가 우울하잖아요. 실적도 안 좋고. “저희는 좋으면 좋다고 얘기하고 안 좋으면 안 좋다고 얘기를 하는데. 아무래도 주가랑 연계되어 있던 부분들이 있으니까. 사실은 이런 부분들을 짚고 넘어갈 때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요. 특히 작년부터 저희가 지속적으로 말씀드렸던 것은 전기차 산업 또 배터리 산업이 물론 고도 성장기에 있기는 합니다만, 매크로하게 봤을 때 그렇다는 거지. 그 안에 가만히 보고 나면 업앤다운은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근데 그런 마이크로한 부분까지 저희가 봐야 된다는 부분이 있었고. 누구나 다 장밋빛 미래를 이야기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좋은 얘기는 누구나 다 할 수 있죠. 그런데 그 안에 담겨져 있는 함의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다 보니까. 요즘 살짝 이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오늘은 어제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가 있었고. 그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 때 국내 배터리 업계의 수장들이 요즘 최근에 업황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들이 있어서 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러니까 우리가 시장에서 하는 애널리스트나 언론에서 하는 얘기들이 아니라 국내 배터리 산업의 수장들은 과연 어떻게 얘기를 하고 있나. 그 얘기를 잠깐 짧게 하려고 합니다.” -다 왔어요? “어제 온 사람은 삼성SDI 최윤호 사장을 빼고.”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안 오셨어요? “그쪽은 안 왔고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 어차피 여기는 회장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오셔야 되고 그다음에 은탑 산업훈장을 받은 SK온 지동섭 대표 그러니까 이 두 분만 하더라도 의미가 있죠.” -그렇죠, 제일 잘 알 거고. “그렇죠, 특히 제일 큰 회사의 LG에너지솔루션이 제일 큰 회사니까 거기서 CEO가 와서 여러 가지 업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은 분명히 참고 삼아서 들어볼 만한 부분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우리 배터리 업계 CEO들은 어떻게 지금 상황을 보고 있는지 한번 소개를 해 주시죠. “안 좋다고 얘기하죠. 그러니까 지금 당장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외신을 통해서 포드든 GM이든 이야기한 것들이 있잖아요. “생산량을 줄이겠다” 아니면 “합작사 공장의 가동 시점을 연기하겠다” 이야기들이었고요. 언론들의 질문도 대부분 그런 쪽에 많이 집중이 됐습니다. 그래서 일단 권영수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일단 미국 임금이 올라갔다. 이건 얼마 전에 미국 UAW(전미자동차노조)랑 합의를 했는데 임금을 꽤 많이 올리게 됐죠. 그다음에 자동차 회사들이 어려우니까 또 지금 현 시점에서는 전기차가 적자를 보고 있는 상품이고. 그리고 또 금리가 또 올라가니까 아무래도 전반적인 차 수요도 줄 거고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권영수 부회장이 이야기를 했죠.” -그 앞으로라는 거는 기간을 특정하지 않았나 보죠? “기간은 특정하지 않았어요. 다만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적어도 반년 이상 분위기가 현재 가라앉아 있지 않느냐. 근데 이게 말이 가라앉아 있는 거지 성장률로 보면 여전히 계속해서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거든요. 이게 갑자기 반도체처럼 마이너스가 된다는 얘기가 아니고 그러니까 지난 3년 동안 전기차나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고성장을 해왔는데. 약간의 숨 돌리기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우리가 너무 양의 기운을 너무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살짝 꺾이니까 이게 안 좋게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감안하고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지동섭 사장은 또 뭐라고 했나요. “여기도 마찬가지예요. 어제 공식석상에 나오기 전에 이미 포드가 먼저 선수를 쳤죠. 그러니까 합작 공장인 블루오벌SK의 아직 확정이 안 된 공장이 있습니다. 켄터키 2공장인데. 확정이 안 됐다는 건 2공장을 안 하겠다는 이런 차원의 얘기가 아니고 하긴 하는데 2공장을 가동을 뒤로 미루겠다는 포드의 발표가 있었고 그 발표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요. 원론적인 답변이었어요. 탄력적으로 포드랑 협의하겠다는 얘기를 했으니까 사실상 간접적으로 공장 연기는 이야기를 한 셈이 됐고요. 앞서서 저희가 지난주였나요. 포드랑 LG에너지솔루션의 튀르키예 공장 건 같은 경우에도 아직 공식 발표는 있지 않습니다만 그것도 언론에서 질문을 했고요. 권영수 부회장이 이야기를 했어요. 고객사 내용이기 때문에 함부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저희가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이건 아직 본 계약이 맺어진 건이 아닙니다. 본 계약이 아직은 체결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은 지연이 되더라도 어떻게 보면 부담 없이 지연할 수 있는 공장이어서 그런 쪽의 얘기가 있었고요. 또 재미있는 건 아까 지동섭 대표 얘기하다가 말았는데. 지동섭 대표가 저런 이야기들을 했어요. 시장 사이클이 상황이 하향 사이클인데 SK는 부담이 덜하냐 투자하는 게 상대적으로 덜해서 이런 질문이 있었는데 이게 재밌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보니까 힘든 면이 있었는데 오히려 숨을 고르면서 필요한 준비들을 더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도 사실은 간접적으로 업황이 안 좋아질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보다는 상대적으로 안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를 했고 또 이런 건 언론에다 얘기를 했지만 공식석상에 와서 인사말을 할 때는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권영수 부회장이 했던 얘기 중에 기억에 남았던 건 그 어떤 산업도 대한민국이 초기 고도 성장기에 진입을 해서 이 정도로 성과를 낸 산업은 없었다. 반도체는 저희가 따라가는 입장이었죠. 지금은 메모리 반도체는 하고 있지만 파운드리나 이쪽은 따라가는 입장이고 디스플레이도 그랬죠. 일본이 워낙 잘하다가 우리가 따라갔던 입장이었고 하지만 배터리는 시장 초입부지만 우리가 시장의 상당 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산업도 이런 적이 없었다. 그리고 또 마라톤의 초반 4km 정도 달린 것에 불과하다. 지금 현 시점에 한 10분의 1 정도 되는 거죠.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만, 앞서 먼저 어떤 흥행했던 산업이 디스플레이니까 비교해서 말씀드리면 당시에 20여 년 전에 디스플레이 산업이 우리가 시작을 할 때는 삼성디스플레이 아니면 LG디스플레이. 두 회사라는 확실한 고객사가 있었고 중국은 그때 제대로 디스플레이도 만들지 못하던 시절이었고요. 그런 경쟁 구도 속에서 지금 배터리는 그건 아니거든요. 지금 배터리는 우리 기업들끼리만 경쟁하는 게 아니고 중국이나 또 일본도 있고 유럽도 있고 여러 경쟁 상황이 디스플레이의 당시에 그것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공정 제어가 굉장히 중요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랑 달리 배터리는 소재 소싱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중국을 결코 무시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어쨌든 전반적인 지금 배터리 업계 CEO들이 했던 얘기들을 오늘 간략하게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오늘 채팅창에 보니까 “피엔티 LFP 생산 ESS향 진출 취재 좀 해주세요” 라는 부분이 있네요. 나중에 취재 해주세요. “이게 간단하게 말씀드릴게요. 피엔티가 이거는 검토한 지는 됐고요. 실제로 진행이 약간 된 부분인데 피엔티가 구미의 모 업체와의 협력 때문에 땅을 많이 사뒀어요. 거기서 배터리의 반 조립을 하게 될 예정인데 그 부지를 활용해서 LFP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유동적이에요. 그리고 지금 LFP 배터리 말씀하시니까 어제 언론에서 많이 질문했던 것 중에 하나가 LFP 배터리 양산을 언제쯤 할 거냐라는 부분들이었는데. 권영수 부회장은 2026년보다 더 빨리 계획상으로는 2026년이지만 더 빨리 양산을 하고 싶다. 근데 이건 전기차용 얘기하는 거고요.” -2025년도 가능하다? “좀 더 앞당기고 싶다는 얘기였고요. ESS용은 지난 8월부터 중국 난징이죠. 생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 또 그 질문도 나오지 않았어요? 권영수 부회장한테 어디 가냐고? “그게 한 달여 전쯤에 업계에 소문이 많이 났는데 포스코 회장 부임설이 있었습니다. 권영수 부회장의. 당시에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이건 이 이야기는 그냥 업계에서 나왔던 얘기가 아니라 포스코 내부에서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이었어요. “온다더라” 하는 내용을.” -카더라? “그러니까 LG에서도 알고 있었고 온다는 포스코에서도 아는 내용들이었어요. 그런데 약간 구체화된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정부 들어서 인사 채용의 선택 폭이 굉장히 좁잖아요. 그래서 과거 정권의 사람들을 이렇게 채용을 하고 있는데.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 대한민국에서 배터리를 가장 잘하는 사람, 잘 아는 사람이 누구냐 그래서 권영수 CEO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또 권영수 CEO와 또 용산의 정부 관계자들의 인맥 그것 때문에 있었고. 이번 달에 또 포스코 내부에서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임기 3년을 채우고 이번 달에 재연임에 대한 선언을 해야 되는데. 내부에서는 적당히 했으면 KT CEO 선임하는 거 회장 하는 것처럼 적당히 했으면 바뀌어야 되지 않느냐라는 이야기들이 있거든요. 다만 만약에 물론 권 CEO는 부정을 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만 글쎄요. 인사 알 수 없는 거죠.” -뚜껑을 까봐야 알죠.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냐 포스코 그룹의 회장이냐를 두고 선택할 때는 개인의 여러 가지 그것도 고려해 봐야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다만 분명한 것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본인이 3년 임기 연장에 대한 걸 선언을 하게 되면 모양새가 우습게 된다는 거죠. 뭔가 선언을 한 사람의 자리를 뺏게 되고 경쟁을 하는 셈이니까 모셔 가야 되는 입장이 되야 되는 거지 앞선 회장이 하는데 내가 경쟁자로 나서겠다 이런 그림은 결코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산업계를 꽤 오랫동안 취재 생활을 했는데 포스코 회장은 절대 자기 입으로 연임하겠다는 말을 못 합니다. “근데 그게 연임하겠다는 말이 내부적으로. 내부적으로 그런 시그널을 받는다는 건데. 글쎄요. 인사는 정말 인사철이지만, 인사는 정말 알 수 없기 때문에. 다만 언론에다가 권영수 부회장이 기사도 여러 몇 건 나왔더라고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재밌을 것 같아요. 권영수 포스코그룹 회장? 이러면 되게 웃길 것 같아요. “전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고. 실제로 가더라도 가더라도 포스코는 LG에너지솔루션이랑은 다른 의미의 또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글쎄요 대외적으로 그렇게 그림이 나빠 보이진 않거든요.” -권 부회장이 워낙 이미지가 잘 되니까. “나쁘지 않아서 또 포스코라는 회사 특성상 또 위에 회장이 밖에 또 일사불란하게 군대식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지켜봐야 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