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스크러버 장비 시장까지 본격 진출하는 원익그룹
2023-11-07 송윤섭 PD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노태민 기자
-노태민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좀 전에 기사를 하나 썼어요. 원익그룹 관련된 기사인데 어떤 내용이었죠?
“원익그룹이 반도체랑 배터리 그리고 디스플레이에 이어서 또 반도체이긴 한데. 반도체 스커러버 장비 시장에 진출했다는 기사를 하나 썼습니다.”
-원익이 국내에서 단일 회사는 아니지만, 여러 계열사 그러니까 대부분 장비를 하는 계열사들인데. 다 합치면 국내 최대 장비그룹이라고 할 수 있죠?
“세메스 정도를 빼고는 제일 크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세메스는 삼성의 자회사니까 그렇다치고. 스크러버는 어떤 장비죠?
“스크러버 장비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생산공정 중에 발생하는 유해 가스를 제거하는 장비인데요. 최근에 ESG가 강조되고 있다보니까 유해 가스를 더 제거하는 게 조금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유해 가스를 제거하는 장비인데 원익이 기존에 이걸 안 했다는 얘기죠?
“기존에는 안 했다가, 근데 비슷한 사업이라기보다는 조금 가스 공급 시스템이나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같은 그런 가스를 공급하는 류의 사업은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원익홀딩스가 주체로요.”
-원익홀딩스가 비슷한 사업을 했는데. 이번에 스크러버 장비를 아예 그 분야로 진출한다는 거죠?
“새롭게 진출하는 거구요. 이제는 공급하던 장비에서 제거하는 장비로 새롭게 하는 거죠.”
-스크러버는 여러 종류가 있을 거 아니예요. 원익이 하려는 건 뭐죠?
“원익이 하려는 건 거기서도 고부가제품인 플라즈마 스크러버라고 있는데요. 그걸 하려고 하는 거구요. 지금 시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건 연소식 스커러버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에 있는 유해 가스를 태워서 없애는 장비인데. 플라즈마는 어떤 방식이죠?
“플라즈마 같은 경우에는 아크 방전을 만들어서 플라즈마를 만들어서 유해 가스를 제거하는 방식이구요. 연소식 같은 경우는 LNG(천연가스)를 주입해서 유해 가스를 제거하는 방식인데. 조금 방식이 다른 게 플라즈마 같은 경우에 전기가 에너지원이구요. 아까 말씀드렸던 연소식 같은 경우에는 LNG가 에너지원입니다. 그렇다보니까 LNG를 사용하다보니까 아무래도 탄소가 훨씬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RE100이든 ESG든 이런 게 점점 글로벌하게 요구가 많아질 거고 그게 언제부터 강압적인 방식으로 적용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게 그럴 때를 대비해서 이 장비의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 이런 판단을 한 거네요?
“그렇게 판단을 했구요.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이 장비로 대체되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스크러버를. 지금 원익이 퀄 테스트를 여기저기 넣고 있다면서요? 이 관련 장비를.
“삼성전자에 10대 이하 정도를 퀄 테스트 하려고 넣었구요.”
-10대 이하.
“여러 공정에서 지금 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전해 들었습니다.”
-그럼 결과는 언제쯤 나와요?
“결과가 나오는 건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구요.”
-하여튼 퀄을 받고 있고.
“그 외에도 국내 8인치 파운드리. 대표적인 기업인 D사하고도.”
-스크러버 전체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안 나오죠?
“그렇게 정확하게 추산되진 않습니다. 그렇게 큰 시장은 아닙니다.”
-원익 입장에서는 이게 기존 사업하고 비교했을 때 엄청 커지는 사업은 아닐 수도 있지만,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는 거 아니예요?
“커지는 사업이 아니라고는 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매출 측면에서 1000억원, 2000억원 이렇게 1년 안에 나오기는 힘든 사업이라서요. 매출 규모가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커지는 사업도 아니고 기존 국내 스크러버 장비 매출만 까보면 유니셈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891억원을 했고 GST는 1768억원을 했는데. 타 장비사보다는 좀 작은 경향이 있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익홀딩스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가스 공급 시스템이나 모니터링 시스템 그리고 가스 배관 같은 걸 설치도 같이 했거든요. 이런 것들하고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고. 업계에서는 가스 종합 설비 기업으로 탈바꿈하지 않을까. 그런 식으로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무슨 도시가스도 아니고. 그러면 원익이 삼성전자에 장비를 넣어서 테스트 중인데. 원익하고 삼성은 또 원래 끈끈하잖아요. 삼성이 지분투자도 넣고 얼마나 났죠?
“원익IPS의 지분을 좀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정확하게는 기억을 못 하고 있어서 추가로 유튜브에 자막으로 넣도록 하겠습니다.”
-원익에도 삼성 출신 임원들이 꽤 많이 가있어요. 조남성 부회장 이런 분들이 주요 임원으로 가있고. 삼성의 주요 전자 쪽 계열사 임원들이 원익에 많이 가 있고 관계가 좋은데. 이걸 넣었다는 얘기는 테스트 통과 그리고 실질적으로 공급이 가능해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거잖아요?
“그럴 것 같습니다. 실제로 원익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스크러버 관련 인력들을 경력직 위주로 굉장히 공격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구요. 그렇다보니까 원익하고 삼성과의 관계가 워낙 끈끈하니.”
-다른 업체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잖아요.
“네. 타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다른 업체들이 몇 군데 돼죠?
“국내에서 스크러버 하는 업체들은 다섯 개 업체 정도 있습니다.”
-그중에 상장사도 있습니까?
“다섯 개 업체구요. 상장사는 세 군데 있습니다.”
-어디예요?
“GST, 유니셈,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인데요. 지엔비에스에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해외기업으로는 씨에스케이, 에드워드코리아. 이렇게 총 다섯 개가 주요 플레이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플레이어들이 삼성 혹은 SK하이닉스하고 거래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원익이 스크러버 쪽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이 기업들이 어떤 장비를 얼마를 넣을지 모르겠지만, 그거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충분히 뺏길 수 있을 것 같구요. 특히 고부가인 플라즈마 쪽으로 뺏기면 마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알겠습니다. 원익이 최근에 하나 또 인수했었지 않나요?
“티엘아이라는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DDI를 하는 기업. 그건 저희가 몇 번 전해드렸습니다.
“티엘아이라는 업체의 주식을 공개매수 해서 최근에 자회사로 편입을 했구요. 360억원 정도 투자해서 36.32% 주식을 취득했습니다.”
-최대주주가 된거고 DDI 쪽도 삼성 쪽하고 본격적으로 협업을 한다는, 시작을 하는 거죠?
“맞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원익을 밀어준다는 얘기가 돌기도 하구요. 매그나칩이 빠지고.”
-LX가 어떻게 될 지도 모르겠고.
“맞습니다.”
-원익이 올해 반도체 업황이 안 좋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익이 그룹사 전체적으로는 꾸준히 뭔가 움직임이 있어요.
“계절성을 벗어나기 위함인 것 같구요. 원익 같은 경우에는 원익IPS가 그룹의 핵심 사업부아요. 지난 2분기 매출, 3분기는 아직 발표가 안 됐으니까요. 지난 2분기 매출을 보면 1346억원을 했는데. 한창 좋았던 2년 전하고 비교하면 거의 30% 수준입니다. 2021년 2분기에는 4320억원 매출을 했거든요. 이런 것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DDI라든지 스크러버라든지 배터리라든지. 이런 쪽 신사업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고. 그러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더 하실 말씀 있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렸던 티엘아이 같은 경우에는 원익에 원익디투아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원익디투아이는 기존에 DDI를 하고 있던 사업부구요. 디투아이를 티엘아이가 흡수합병시켜서 DDI 사업을 본격화하는 그림인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